[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5일 국내 증시가 관세 불안으로 인한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여파에도, 간밤 미 상무장관의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타협 발언 등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측면에서는 독일이 국방력 강화를 위한 5000억유로의 특별 기금 설치 소식은 기계·조선 등 방산주들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전일 국내 방산주들은 유럽의 방위비 증대 내러티브로 단기 폭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장중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전일 급락한 이차전지·자동차 등 관세 피해주로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최근 연쇄 급락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미국의 관세 부과 및 상대국가들의 맞대응 관세 발표, 베스트바이(-13.0%) 등 유통업체들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가능성 등 관세 불안으로 변동성 확대에 따라 끝내 하락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들어 해당 내러티브의 증시 지배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관세 정책을 우려하는 미 기업들의 급증이 증시 조정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장 마감 후 루트닉 미 상무 장관이 내일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타협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또 “당분간 관세 노이즈에서 주식시장이 자유롭기는 어렵지만, 미국 증시의 추가 매도 대응에 대한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중 트럼프의 관세 부과 공식화, 매그니피센트(M7) 동반 약세 등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했으나, 주말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속 기계·조선 등 방산주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을 상당부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