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2.25 09:06 ㅣ 수정 : 2025.02.25 09:0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5일 국내 증시가 미국 인공지능(AI)주들의 급락 여파가 고대역폭메모리(HBM)·전력기기 등 국내 AI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지난 수거래일간 급반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업종들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 축소 이슈는 전일 국내 증시 장중에 선반영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만회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환율 변화(금리 인하 전망이 컨센서스) 등에 영향을 받으며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은 주주환원 포함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 중심으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일 ‘이사의 주주에 대한충실 의무 및 전자 주주총회’ 등이 포함된 상법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소위(국회 법제사법위원화 소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법사위 전체 회의를 거쳐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 및 의결까지 가야 하며 아직 정치권 내 대립으로 이른 시일 내에 통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전보다 주주환원을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한 연구원은 “오늘 주가 변동성 확대 시 완충 역할을 하는 저PBR 등 밸류업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에 시장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불안 발 나스닥 급락 여파로 1%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중 미 선물시장 반등, 달러·원 환율 하락, 인터배터리 행사 기대감 등에서 기인한 이차전지주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