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0일 국내 증시가 단기간 200일선 돌파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급등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 유동성 여건 개선에 힘입어 업종별 순환매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중국 정부가 8년 만에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관련 규제를 5월에 해제할 것이란 내용이 발표됐다”며 “오늘 중국 관련 수혜주인 엔터와 게임, 화장품 등으로의 수급 로테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2월평균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2조원과 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양 시장 신용잔고액도 연초 이후 1조8000억원 증가한 17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증시 내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이러한 유동성 개선효과와 함께 기관 투자자가 주도 수급 주체로 나서며 업종 로테이션이 빈번하게 나타나 추가 상승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 효과와 디램 및 낸드 업황 조기 반등 기대감, K-칩스법 통과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존 인공지능(AI)발 내러티브가 아닌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도 지속 반영될 시 연초 이후 추세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지 못했던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수급도 유의미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메모리 업황 조기 반등 기대감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 순환매 기조가 지속되며 낙폭과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