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23)] 손흥민, BTS 뷔에 이어 대세 배우 변우석까지 가세한 커피프랜차이즈 삼국지
신재훈 입력 : 2025.02.12 05:15 ㅣ 수정 : 2025.02.12 05:15
프리미엄과 저가 사이에 낀 이디야의 선택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는 기사들이 부쩍 늘었다. 물가, 내수, 고용 등 국내 상황뿐 아니라 유가, 환율, 국제정세, 기후/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 대한민국 경제는 IMF,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때보다 더 하다는 아우성들로 넘쳐난다.
거시지표는 물론이거니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물 경제에서의 어려움은 절망에 가깝다. 경제가 어렵고 물가가 오르고 실질소득은 감소하니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 안타깝게도 줄어든 소비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다.
소비 패턴 또한 안 입고, 안 먹고, 안 사고처럼 지출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바뀌고 줄일 수 없는 필수 소비의 경우도 더 싼 제품으로 대체된다. 한잔에 5천원이 넘는 프리미엄 프랜차이즈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던 소비자들도 주저할 만큼 말이다.
항상 마시던 커피를 갑자기 안마시거나 빈도를 줄이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끊거나 줄이는 대신 부담이 덜한 저가 커피를 마시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커피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된다. 당연히 브랜드간의 경쟁으로 이어진다. 부쩍 많아진 매장들과 빅모델 광고를 보며 브랜드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실감할 수 있다.
메가커피의 경우 축구 월드스타 손흥민과 인기 아이돌 잇찌를 더블 캐스팅해서 광고하고 있다.(첨부 광고 참고)
메가커피라는 이름에 걸맞은 메가톤급 모델 캐스팅이다. No. 1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성별/ 연령별 타겟들을 모두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컴포즈커피의 경우 BTS 뷔를 캐스팅해서 광고하고 있다. (첨부 광고 참고)
브랜드명인 컴포즈와 작곡가라는 뜻의 컴포저를 연결시켜 아무나 마시는 무난한 커피 메가커피와는 다른 예술적 감각이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로 포지셔닝 했다.
손흥민 플러스 잇찌를 캐스팅한 메가커피와 BTS의 뷔를 캐스팅 한 컴포즈커피가 빅모델을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급성장을 하는 동안 이디야 커피는 프리미엄과 저가 커피 브랜드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저가 커피가 난립하기 전에는 합리적 가격(저렴)의 커피로 입지를 다졌으나 저가 브랜드들이 난립하면서 저가와 프리미엄 사이에 낀 애매한 처지가 되었다.
저가라 하기엔 비싸고 프리미엄이라 하기엔 저렴한 애매한 포지셔닝은 실적 감소로 이어졌고 이를 타개할 특단의 조치로서 대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캐스팅 하며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공격적 스타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EDIYAMMY x 변우석/ 뭘 먹어도 맛있네! 편]
테이블 위에 다양한 커피와 음료가 놓여있고 변우석이 그 중 한 잔을 고른다
변우석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과 함께 EDIYA, YAMMY, EDIYAMMY 자막과 나레이션이 흐른다
다음은 변우석이 아망추를 맛있게 먹는 모습과 함께 EDIYA, YAMMY, EDIYAMMY 자막과 나레이션이 흐른다
그 다음으로 변우석이 핫 시그니처 라떼를 거품을 묻히며 마시는 모습과 함께 EDIYA, YAMMY, EDIYAMMY 자막과 나레이션이 흐른다
마지막으로 변우석이 감귤레몬 에이드를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과 함께 EDIYA, YAMMY, EDIYAMMY 자막과 나레이션이 흐른다
변우석 : 뭘 먹어도 맛있네 / 이디야커피
“EDIYAMMY”라는 메인 카피는 브랜드인 EDIYA와 음식이 맛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YAMMY를 합성한 단어로 이디야커피의 음료는 다 맛있다는 컨셉을 담고 있다.
변우석은 아메리카노, 아망추, 감귤레몬 에이드, 출시 예정인 신메뉴 시그니처 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맛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이디야커피에서는) 뭘 먹어도 맛있네!”라는 멘트로 컨셉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손흥민 플러스 잇찌와 BTS의 뷔가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를 성장시켰던 것처럼 대세 배우 변우석도 프리미엄과 저가 사이에 낀 위기의 이디야커피를 구원할 수 있을까?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