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16)] 독특한 캐릭터와 말투로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 광고

신재훈 입력 : 2024.12.25 05:15 ㅣ 수정 : 2024.12.26 09:57

경합하는 셰프들 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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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와 인기를 얻으며 운영하는 식당 매출의 

폭발적 증가와 방송 및 광고 출연 등으로 혜택을 누렸다면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안성재 셰프도 경연 참가 셰프들 못지않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미슐랭 3스타 모수의 오너 셰프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안성재 셰프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최고수준의 셰프라는 후광에 더해 대중적인 인지도와 명성까지 더해졌으니 그의 가치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셰프라는 본업에서는 물론 본업 외 방송과 광고에서도 그를 출연시키려고 줄을 설 것이다. 이미 많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출연 중이다.

 

 

 

 

[안성재가 여는 미식의 공간 l LG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김치톡톡]

 

안성재 : 한국에는 굉장한 미식 재료들이 정말 많습니다

 

(각종 식재료를 손질하며) 이 재료들이 어디서 왔고 왜 그런 맛이 나는지

 

(손질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으며) 알려드리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재료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맛보고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이 다큐처럼 보여진다

 

안성재 : 다시 여러분께 제 요리를 선보이는 날을 기다리며 산지에서 직접 그 맛을 맛보고 연구하고 또 거기 계신 분들에게 한 끼 얻어 먹으며 한 수 배우고

 

화면이 바뀌어 셰프 복장을 한 안성재가 온갖 식재료가 보관된 냉장고에서 재료를 살핀다

 

안성재 : 이렇게 얻은 귀한 재료를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야 말로

 

재료에 대한 존중이자 미식의 시작이니까 송이버섯은 씻지 않고

 

그대로 별도의 저온 공간에 보관합니다

 

배추 같은 잎채소는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전용 보관 모드로 따로 관리해 주고

 

고기나 생선은 이렇게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분리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요리는 단순한 조리의 과정이 아닙니다

 

보관에서부터 시작해 재료를 최고로 빛나게 하는 긴 여정입니다

 

1분 55초나 되는 광고영상이 온에어 된지 6일만에 벌써 340만 조회수를 넘었다. 소비자들이 이 긴 광고를 보는 이유가 뭘까? 감성적인 측면에서 안성재 셰프의 진정성과 요리 철학이 담겨 있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성적인 측면에서도 식재료 보관에 관한 꿀팁을 통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는 이상적인 광고다.

 

그러나 이 광고가 탁월한 것은 부담스럽지 않게 거부감 없이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식재료 보관의 중요성과 식재료의 신선함을 지키는 제품 기능을 절묘하게 연결 시켰다는 점이다.

 

 

 

 

[서브웨이 안성재 : 오늘 준비한 메뉴는 문가요? 편]

 

안성재: 오늘 준비한 메뉴는 뭔가요?

 

점원: 소고기 안창살과 버섯을 이용한 샌드위치입니다.

 

안성재: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 먹었을 때에는 육향 이거든요? 

 

그 육향이 다른 고기에는 없는 그 향이 있어요/ 안창살인가요?

 

근데 이거를 샌드위치에 이렇게 넣으니까 / 그 고기의 풍미랑 안창살 특유의 향이 굉장히 탁 은은하게 입에서 향기가 남는 것 같습니다.

 

모든 고기는 시즈닝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 안창살의 맛을 더 더 감칠맛 있게 살려줬다.

 

그래야 되나? 이 안창살과 채소와 치즈 그리고 버섯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 맛의 조화가 고기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에서 만든 샌드위치 치고는 꽤나 만족스러운 거 같습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가끔 가서 먹을 거 같아요.

 

이 광고는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서 보여준 안성재의 인상적인 모습과 특정 멘트를 그대로 옮겨온 느낌이다. 마치 흑백요리사의 샌드위치 대결 편이라 해도 믿을 만큼 말이다.

 

안성재라는 똑 같은 재료로 만든 광고지만 활용 방법과 결이 완전히 다르다. LG 디오스가 셰프의 철학과 재료를 대하는 진지함을 진솔하게 보여줬다면 서브웨이는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심사위원으로서의 원칙과 얄미울 정도의 냉철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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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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