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15)] 흑백 요리사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인 에드워드 리가 출연한 광고

신재훈 입력 : 2024.12.18 05:15 ㅣ 수정 : 2024.12.18 05:15

공정한 평가와 셰프들의 열정에 대한 공감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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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만의 신라면 툼바 이미지 컷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오징어 게임 이후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K 컨텐츠는 흑백 요리사다.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를 보면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 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라 되어 있다.

 

계급 전쟁이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셰프의 명성과 평판 그리고 경력에 의한 어드밴티지 없이 오직 맛으로만 대결 한다는 점이 호기심과 관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물론 대결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우려는 공감과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본토에서도 알아주는 중식 대가 여경례 셰프를 흑수저 그것도 철가방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름없는 셰프가 이겼을 때 이 프로의 진정한 가치를 느꼈다.

 

명성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심사는 물론 대결에서 이기고도 어쩔 줄 모르고 미안해 하는 철가방 셰프의 선배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패한 뒤 깨끗하게 인정하고 까마득한 후배에게 진심으로 축하 하는 마스터 여경례 셰프의 대인배다운 모습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흑백요리사 얘기를 뒤늦게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해 주기 바란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이 모델로 캐스팅 되었다는 얘기는 벌써 나왔지만 광고가 온에어 된지는 얼마 안되었다. 따라서 광고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했다.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방송 출연을 통해 얻은 것은 크게 2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방송을 통한 인지도 상승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매출로 연결되는 경우가 첫째다. 대부분 출연자들의 식당은 맛집을 즐겨 찾는 사람들의 타겟(?)이 되었고 일부 출연자의 경우 연말까지 예약이 끝날 정도다.

 

다음은 다양한 오락 예능 다큐 등 방송 출연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들도 있지만 거의 멘땅에 헤딩하듯 독학으로 혹은 어깨 너머로 배워가며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완성한 나름 마스터들이고 그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나름의 독특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결승까지 올랐던 에드워드 리도 그 중 하나다. 그에 대한 감동 포인트는 명문 뉴욕대를 나왔다거나 백악관 셰프였다는 세속적 기준이 아니다. 미국에서 셰프로 활동해 온 그의 마음 속에는 항상 고국이 있었고 우리 음식의 근본인 “장”에 대한 그의 집착에 가까운 관심 또한 감동이었으며 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두부라는 낯선 식재료로 최선을 다해 창의적인 요리를 만든 모습에 시청자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많은 관심을 받으며 방송에 출연했고 드디어 두부, 두유, 라면 등의 광고 모델로 캐스팅 되었다. 그 중 최근에 온에어 된 신라면 툼바 광고다.

 

 

 

 

[에드워드 리만의 신라면 툼바 편]

 

에드워드 리가 일상복 차림으로 폼 나게 앉아 영어로 인터뷰하고 한글 자막이 깔린다.

 

자막 : 미국에서 만난 신라면 툼바

 

에드워드 리 : 미국으로 보내주셔서 처음 먹어봤어요

 

매운맛과 크리미함의 조화가 완벽에 가까웠죠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장면이 바뀌고 에드워드리가 본색을 드러내며 셰프 복장으로 조리대에서 요리를 한다

 

에드워드 리 : 신라면 툼바는 이미 훌륭하지만 특별함을 더해보고 싶었어요

 

자막 : 신라면 툼바 에드워드 리의 스페셜 레시피

 

제품에서 프로모션, 크리에이티브 등 모든 것이 철저하게 기획된 매우 전략적이고 탁월한 광고다. 또한 흑백요리사의 기획의도와 이미지는 물론 시청자들의 감동 포인트까지 절묘하게 살렸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맛을 완성하는 것은 셰프 이듯 이 광고의 화룡정점이 에드워드 리 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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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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