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서울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 “3월 중순 이례적 눈폭탄”, “춘분을 앞두고 갑자기 쏟아진 폭설”… 

최강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3월 중순)의 일기예보다.

 

3월 중순에 2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계속되고 봄의 상징인 벚꽃이 예년에 비해 1주 이상 이른 개화로 지역 벚꽃 축제들은 줄줄이 앞당겨졌던 작년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비록 투덜대기는 했지만 때이른 봄 소식으로 혼란을 겪었던 작년이 최강의 꽃샘한파로 봄이 늦어지고 폭설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올해 보다는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는 것처럼 꽃샘추위가 아무리 변덕을 부려도 봄은 온다. 아웃도어 광고들과 함께 말이다.

 

아웃도어 라이벌 브랜드인 K2와 블랙야크는 수지와 아이유를 내세워 워킹화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봄과 봄꽃을 배경으로 찍은 화사한 아웃도어 광고들이 비록 현실이 아닌 화면에서 이긴 하지만 완연한 봄을 실감하게 한다.

 

먼저 수지의 플라이하이크 광고다.

 

 

 

 

[K2 25SS 플라이하이크 매트릭스 수지 편]

 

완연한 봄이 느껴지는 화창한 날에 화사한 아웃도어를 입은 수지가 손을 흔들며 등산로를 힘차게 걸어간다

 

수지 : 오래 걸을 수 있는 힘은 체력이 아니라 플라이하이크야

 

플라이하이크를 신고 험한 길을 걷는 수지의 발과 제품 기능 설명이 클로즈업 된다

 

수지 : 언제든 가볍게 밀어주니까

 

이번에도 먼저 갈게

 

날아갈 듯 가벼운(Fly) 하이킹화(Hike)이라는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가볍게 날아갈 듯 하이킹하는 수지의 모습을 통해 브랜드 컨셉을 강화한다. 또한 날아갈 듯 가볍게 하이킹하는 것을 도와주는 제품 기능과 특장점을 잘 살린 설명은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이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절묘하고 설득력 있는 카피다.

 

“오래 걸을 수 있는 힘은 체력이 아니라 플라이하이크야”라는 카피를 통해 장비에 진심은 대한민국 아웃도어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언제든 가볍게 밀어주니까”라는 카피는 플라이하이크를 신으면 더 가볍게 더 빨리 걸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Reason to believe)로 활용된다.

 

광고의 화룡점정 카피는 “이번에도 먼저 갈게”다. 일행들과 함께 하이킹을 할 때 마다 매번 뒤로 쳐져 늦게 가던 아웃도어인들에게 남들보다 먼저 그것도 매번 앞서간다는 메시지는 그들의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주문인 것이다.

 

다음은 아이유의 블랙야크 트레킹화 광고다.

 

 

 

 

[블랙야크 25 SPRING 트레킹화 I 압도적 가벼움으로 라이트하게 ‘343 라이트 스텝’ 편]

 

에어쿠션 위에 앉아 있는 아이유에게 누군가가 트레킹화를 던져주고 아이유가 받아 신는다

 

아이유 : 마음도 걸음도 가벼울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해요

 

랄랄라 라이트 스텝

 

라이트 스텝을 신은 아이유가 균형 잡기도 힘든 에어쿠션 위에서 마치 평지를 걷듯 뛰어 논다

 

아이유 : 압도적 가벼움으로 라이트하게 랄랄라 라라라

 

아이유 : 343 라이트 스텝 라라라 블랙야크

 

광고 제목처럼 압도적으로 가벼운 330g의 무게로 라이트하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때 절로 나오는 흥얼거림 “랄랄라”, “라라라” 등의 표현을 통해 라이트 스텝을 신고 트레킹하면 랄랄라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만족스럽다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다.

 

하늘을 나는 플라이하이크를 신건 랄랄라 소리가 절로 나는 라이트 스텝을 신건 이 화창한 봄 자연을 걷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나는듯 가볍게 랄랄라 소리 절로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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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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