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 단위 증거금 모은 에이유브랜즈, 상장 부푼 꿈 영글까
일반 대상 공모주 청약서 3조8700억원 모아
매출 비중 높은 레인부츠 사업...사업 다각화 필요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일반 청약서 兆 단위 증거금 모은 에이유브랜즈가 상장 대박의 꿈을 영글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5~26일 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약 3조8700억원을 모았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0만주 중 4억8466만157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969.32대 1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기업공개(IPO)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지표로 분석된다.
앞서 에이유브랜즈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회사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었으며, 최상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085개였으며, 최종 경쟁률은 816.22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수(가격 미제시 기관 포함) 88%가 밴드 상단인 1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확정된 공모 금액은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66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에이유브랜즈가 IPO로 거둬들인 순수입금은 256억원이며, 이를 △시설자금 △타 법인 취득 △운영자금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에이유브랜즈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자체 물류창고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제3자 물류 서비스(3PL)로 물류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1000평 규모의 임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자체 물류창고를 구축해 물류비를 현재 매출의 6.7%에서 2027년 4.7% 수준으로 절감을 목표하고 있다.
또 락피쉬웨더웨어의 리브랜딩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약 150억원의 인수 자금으로 브랜드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에이유브랜즈의 브랜드 리빌딩 역량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주신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K-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우상향하는 레인부츠 사업
에이유브랜즈의 강점은 매인 사업인 레인부츠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의 레인부츠 매출은 2022년 37억원에서 2023년 173억원으로 약 367.56% 증가했으며, 2024년 3분기까지도 1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우상향 지표를 보이고 있다.
에이유브랜즈의 레인부츠는 내구성이 강한 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갈라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미끄럼 방지 아웃솔과 충격 흡수 인솔로 안전성과 편안함을 갖췄다.

다만, 회사의 매출이 레인부츠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에이유브랜즈 레인부츠 사업 매출 비중은 △2022년 19.52% △2023년 41.36 등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 3분기까지도 44.36%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회사의 다른 사업인 △겨울화 △메리제인 △잡화 등의 매출은 레인부츠 사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국도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스콜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에이유브랜즈의 레인부츠는 패션과 함께 기능성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상장을 앞둔 상황에 따라 향후 사업다각화가 기업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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