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 완료…글로벌 수준 정비 기술력 입증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3.13 17:49 ㅣ 수정 : 2025.03.13 17:49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첫 사례…올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목표 5∼6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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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 쉬라호의 정비 전(아래)과 후(위)의 모습. [사진=한화오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수주한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인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가 완벽한 정비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13일 밝혔다.

 

4만톤급의 월리 쉬라호는 지난 6개월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선체·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정비 과정에서 초기 계약 때 인지하지 못했던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파악해 기존 계약보다 대폭 증가한 매출을 보장하는 수정 계약을 맺고 계약 기간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월리 쉬라호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7월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처음 따냈던 프로젝트로 국내 조선사가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후 11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YUKON)’호의 정기 수리 사업도 연이어 수주한 상황이다. 2번째로 수주한 유콘호는 거제 지역 내 중소 조선업체와 협력해 정비 작업을 진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정비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미국은 물론 아시아, 중동,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한화오션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목표는 총 5∼6척이다.

 

패트릭 무어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한국 파견 대장은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월리 쉬라호 승조원들의 수개월 동안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이번 사업 성공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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