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와 '맞손'…리테일 수익원 핵심 키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3.19 08:22 ㅣ 수정 : 2025.03.19 08:22

증권사 AI 투자 필스템, 혁신적 서비스 '과제'
AI가 올해도 리테일 수익원 기대에 개발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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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AI 기반 투자 조언과 자산 관리, 고객 응대 시스템이 빠르게 확대된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도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와 투자 결정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리테일(개인금융)이 핵심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 속 내부 운영의 효율성까지 따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건 증권사별 과제다. 

 

증권사들은 현재 AI를 통한 실시간 시장 정보 분석·요약은 물론 고객 상담, 자산 배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하는 투자자 친화적인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엔 AI 활용이 단순히 자동화된 자산관리나 투자 포트폴리오 제안 등에 집중됐다면, 최근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는 24개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어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 CEO들을 향해 단기수익 중심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신산업 발굴과 투자방식 확대 등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을 적극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을 통해 증권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AI 기술의 중요성을 앞세워 인도를 AI 혁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증권산업은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AI 도입은 필수적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에서 주로 AI를 탑재해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중소형사에서도 AI를 기반으로 한 투자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제는 증권업 전반으로 AI 기반 투자 조언과 자산 관리, 고객 응대 시스템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금융 서비스 모델도 변화하면서 AI 기술이 더욱 정교해진 가운데 증권업계의 서비스 방식과 고객 경험은 더욱 혁신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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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기업 리포트를 웹툰으로 제공한다. [이미지=키움증권]

 

실제 키움증권은 지난달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기업 리포트를 웹툰으로 제공하는 '리포툰'(Report + Webtoon)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리포트는 텍스트 중심의 분석 자료를 제공했으나, 전문 용어가 많아 투자자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그렇자 키움증권은 리포툰으로 '젠지'(Gen Z) 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투자자들이 금융 정보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접하도록 했다. 분석 리포트를 웹툰 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 증권업계 첫 사례다. 

 

한국투자증권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추천 서비스 ‘MY AI’를 통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MY AI는 AI를 활용해 고객 투자성향과 목적에 적합한 랩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또 AI 기반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를 통해 자동화된 기업 분석 및 투자 보고서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는 머신러닝 기법이 접목된 인공지능 뉴스분석 엔진으로 기존의 텍스트 분석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모바일 앱 M-STOCK에서 제공하는 ‘AI투자정보 알림 서비스’를 강화했다. 불성실공시 법인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 관리종목 지정 알림이 추가돼 투자자들이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자산 가치 성장까지 고려한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유명 생성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지난달 AI 기반의 투자 정보 제공, 해외주식 투자 지원,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 등 영역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업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투자자가 언론사와 금융정보 웹사이트, 투자분석 플랫폼, 커뮤니티 등을 뒤져 정보를 취합해야 했다면 이제는 AI가 모든 투자 정보를 정리해 요약본을 줄 수 있게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 성장은 AI가 성장 여부를 판가름할 만큼 투자 전반에 깊숙이 들어왔다‘며 ”이제는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AI 기반 데이터 활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보다 빨리 반영해야만 리테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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