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증권사 새 먹거리 될까
연기금 투자풀, 자산운용사에서 증권사로 확대
현재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관 양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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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에 증권사도 참여할 있게 된다. 연기금과 공공기관 여유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그간 연기금투자풀은 자산운용사만 참여해왔으나 이젠 증권사들도 투자풀을 굴릴수 있게 되면서 업계 새로운 먹거리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투자풀 주간 운용 증권사들의 내부 관리 및 감독 체계 강화와 이해상충 방지 장치 마련이 우선시돼야 함은 고민거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은 지난 12일 관계부처(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진 자산운용사가 투자풀을 운용했다. 정부는 운용사 경쟁을 강화하고자 2013년 복수 주관 운용사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24년 간 주관사를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 3곳이 과점해 왔다.
2021년부터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관 운용사를 양분하고 있다.
이렇듯 주간 운용사이 과점이 길어지며 수익률 제고 등 성과 제고 유인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개정안에서는 증권사도 주간 운용사 참여가 가능하다.
국내 주식·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러 MMF(머니마켓펀드) 투자를 허용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률도 높인다는 점은 증권사 참여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일반 사모집집합투자업 등록한 증권사여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한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다. 앞으론 입찰업체 중 해당되는 증권사 2곳을 주간 운용사로 선정한다.
연기금투자풀은 연기금·공공기관의 여유 자금을 모아 투자한다. 지난해 기준 61개 기금과 54개 공공기관이 62조1000억원을 예탁 중이다.
통합펀드에 자금을 위탁한 뒤 개별펀드에 자금을 배정해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방식으로 운용된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반겨야할 일은 맞다"며 "하지만 현재도 운용 수수료가 낮은데 경쟁사가 많아지고 경쟁이 거세진다는 점이 유일한 걱정거리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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