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확대…삼성생명·삼성화재 주가 향방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 편입추진
'밸류업 기대감' 관련 보험주도 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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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추진중인 가운데 이들 두 회사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은 화재 주식을 처분해야하는 지분 규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을 공식화했고 삼성화재에 대한 밸류업 기대감과 함께 관련 보험주들의 주가도 들썩거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화재는 전장 대비 3만3000원(8.42%) 오른 4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준 삼성생명 역시 7000원(7.25%) 뛴 10만3600원에 장을 종료했다.
특히 삼성화재 주가는 지난달 31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이후 11.71% 급등했다. 자회사 편일 발표 후인 지난 14일에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9.34%와 7.33% 올랐다.
이는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에 대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즉 삼성화재 주주환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이 확대되거나 주주환원율이 50%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다.
앞서 삼성화재는 밸류업을 위해 2028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50%로 확대하고 자사주 보유 비율을 현재 15.9%에서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13일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으며, 심사기간은 최장 2개월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삼성화재 지배구조는 삼성생명 14.98%, 자사주 15.93%며 삼성생명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19.34%)과 특수관계인 포함 44.14%, 자사주 10.021%로 구성돼 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이 늘어난다. 우리나라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다만 삼성생명의 자회사가 되면 이런 제한을 벗어날 수 있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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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삼성화재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노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주환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 중기적으로는 주주환원율의 추가적인 상향 가능성을 기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경우 20% 수준의 삼성화재 지분 확보가 가시화되면 지분법 주식으로 전환, 이후에도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진행되면 지분법이익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생명·화재간 지배구조 정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관련 업종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실제 전일 동양생명보험(6.38%)과 미래에셋생명보험(5.52%), 한화손해보험(4.64%), 롯데손해보험(1.85%), DB손해보험(0.78%) 등 보험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 내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관련 이벤트가 나올 때마다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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