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부회장 "기업 가치 올려 주주에 환원…2030년까지 배당성향 30% 이상"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27 12:05 ㅣ 수정 : 2025.03.27 12:05

주주·시장 목소리 경청…IPO 추진 시 주주 가치 훼손 없도록 할 것
이차전지 소재·해저케이블 투자 등 미래형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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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 용산LS타워에서 제56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명노현 LS 부회장이 "기업공개(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명 부회장은 27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늘 자리를 빌려 주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주주 가치 제고와 환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그간 계열사들의 상장 등 재무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최근 LS가 추진하고 있는 상장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는 논란이 된 LS그룹의 중복상장 이슈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에식스솔루션즈, LS이링크 등 LS그룹 계열사가 잇따라 IPO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복상장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구자은 LS그룹이 회장이 "투자를 하려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방법이 제한적인 만큼 중복상장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문제라고 생각하면 상장 후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LS그룹 계열사는 주가 하락 등의 후폭풍을 겪었다. 

 

중복상장은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나 계열사가 추가로 상장하는 상황을 뜻한다. 모회사 주가에 이미 자회사 가치가 반영돼있기 때문에 중복상장은 모회사 주가 할인 요인으로 꼽힌다. 자금 조달을 위한 방안이긴 하나 기업가치 평가 왜곡이나 주주가치 훼손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명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LS그룹의 상장 추진 사례 및 외부 자금유치의 필요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순이익 제고 방안 △주주 환원과 소통 활성화 계획 등을 밝히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신설 법인을 설립해 신사업에 진입하는 경우이며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은 M&A를 통해 기존 자산에 없던 사업을 인수한 경우"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LS의 계열사 상장은 핵심 주력 사업을 분할해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임을 역설했다. 

 

명 부회장은 "계열사들의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배주주 순이익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난해 말 기준 5.1%에서 8%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S는 기존 주력사업인 전기·전력 분야에서 품질 수준을 혁신적으로 높여 확연한 경쟁 우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소재, 해저케이블 투자, 전기차 충전솔루션 해외 진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업 매력도를 높임으로써 주식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LS는 주주 환원 전략의 일환으로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오는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증가시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정기 배당 외에도 회사 재원 범위 내에서 중간 배당을 적극 검토해 추가적인 환원을 실현할 방침이다.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 2회 이상 기업 설명회를 정례화하고 기관·애널리스트·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 정책에 주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명 부회장은 "앞으로도 주주를 더욱 존중하고 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원년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시켜 그 가치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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