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용정보원 19주년 세미나]' 사회 취약 계층' 고용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모색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3.31 08:23 ㅣ 수정 : 2025.03.31 09:09

이창수 원장, "AI기반 디지털 고용서비스 7대과제로 3조원 절약 가능"
고용서비스 역사 고찰부터 UI‧UX 개편, 산업별 고용 대책까지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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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 이하 '고용정보원')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역사를 둘러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정보원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원 19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회고와 전망', '고용24 현황과 메인 UI‧UX 개선 방향', '현장 체감형 노동시장 모니터링 성과와 발전방향'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신종각 부원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으로 고용정보원이 명실상부한 대국민 고용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고용24의 성공적인 조기 안착이 이뤄지고 있다. 국민이 꼭 필요한 서비스를 편안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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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왼쪽 네번째)은 28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올해 전사 협력 체계를 갖추고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진영 기자]

 

이어 이창수 원장은 올해 고용정보원의 3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AI 기반의 디지털 고용서비스 7대 과제를 통해 사회적 비용 3조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갖춰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내년이면 고용정보원이 스무살이다. 청년이 된 고용정보원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맛있는 비빔밥(수요자 맞춤형 고용서비스)을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은 종합토론에서 "오늘 논의된 방안을 실천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면서 "협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개선안을 마련하고, 고용보험 DB 등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정책 보고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 협력 체계를 갖추는 사업이 올해까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며 "좋은 성과를 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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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본 전 산엽인력공단 이사장은 28일 '한국고용정보원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 이수봉 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AI 전문성 바탕으로 사회 약자 계층 보호하는 정책 펼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해야"

 

이수봉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수봉 전 이사장은 1980년대 까지 일명 '보도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열악한 수준의 고용서비스가 이뤄졌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정리하며 "1990년대 중화학 공업 시대에 들어서면서 고용서비스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다.

 

이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1990년 중반까지 노동력 부족 국가로 분류돼 실업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었다"며 "IMF 이후 실업 문제가 발생하고, 고용 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5년에 도입된 고용보험 등 인프라를 통해 고용 정보를 분석하고, 잡매칭에 더해 스킬 매칭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용 정보 분류 코드, NCS 분류 코드 등도 갖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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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고용정보원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 모습 [사진=박진영 기자]

 

이 전 이사장은 "이후 민간 고용 서비스가 활발해졌다. 우리의 고용정보는 건설, 음식업, 소매업 등 캐주얼 워커를 대상으로 했다"며 "민간 고용서비스는 우리나라의 고용 서비스가 선진화되지 못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민간 고용 서비스를 통한 노동 공급을 억제하고, 공공이 독점적으로 고용을 책임지는 공공서비스(PS, Public Service)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이사장은 미래 고용정보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고용정보원의 직원들이 AI보다 똑똑하지 못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서민 금융 등 사회 약자에 대한 고용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노동 공급자의 특성에 맞춘 고용 서비스의 형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건설업 등 고용이 줄어드는 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다음해 이 자리는 청년 고용정보원을 맞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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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경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망운영1실 실장이 '개원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임창경 고용정보망운영1실 실장, "생애주기 고려해 편리하고 간단한 고용24 선보일 것"

 

임창경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망운영1실 실장은 '고용24 현황'과 '메인 UI‧UX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고용24는 워크넷, 실업급여 등 고용서비스의 신청과 행정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고용서비스 플랫폼을 말한다.

 

임 실장은 "고용정보원은 지난 2021년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지난해 고용24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올해는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인화면의 UI‧UX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24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82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일 평균 이용자는 87만8736명으로 집계됐다"면서 "민원 신청에 대한 만족 비율은 88.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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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고용정보원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 모습 [사진=박진영 기자]

 

고용정보원은 UI‧UX 개편을 위해 기존의 UI‧UX를 진단‧분석하고, 개선 항목을 정의해 방향성을 도출했다. 현재 프로토타입 제작과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임 실장은 "UI‧UX 분석 결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기능의 버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산만하며, UI가 직관성이 떨어지고, 추천 검색어는 검색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채용 정보를 찾는 사용자의 행동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 구성으로 이용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정보원은 잡코리아와 사람인, 프랑스 트레베일(travail) 등 유사 서비스를 분석해 UI‧UX 개편 전략을 세웠다. 

 

임 실장은 "UI‧UX 설계 방향을 고용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서비스 디자인에 두며, 적합한 콘텐츠를 스스로 찾기 어려운 사용자를 위해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화면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용정보원은 서비스 화면의 콘텐츠를 의미에 따라서 그룹으로 묶고, 홈페이지 첫 화면을 간결하게 구성하기로 했다. 또,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필요한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며, 정책별 메뉴를 목록형 메뉴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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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성 고용정보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이 28일 '개원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고재성 고용정책연구본부장, "종합건설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음식점업 등에 고용안정성 높이기 위한 방법 연구"

 

고재성 고용정보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현장 체감형 노동시장 모니터링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고 본부장은 "기존 고용정책은 거시적인 수준에서 연간 단위로 정책을 수립했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고용 상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현장 체감형 노동시장 모니터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장체감형 노동시장 모니터링 업종은 정책 활용성이 높은 '종합건설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고용정보분석실과 일자리정책평가실, 고용서비스연구실, 직업경력개발연구실 등 총 4개 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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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고재성 고용정책연구본부장 모습 [사진=박진영 기자]

 

고 본부장은 "건설업은 고령층 인력이 감소하고, 청년층의 유입이 부족해 단기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며 "기능등급제나 적정 임금제 도입이 필요하고, 안전관리자 고용을 확대하며 내외국인 인력관리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점업은 저임금, 장시간 근로 등 열악한 환경에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며 "외국 인력의 고용허가제를 활용하고,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며 공공 고용서비스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돌봄서비스업의 경우 복지 대상자 확대로 장기 인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비자발적인 업무 단절에 따른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민간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돌봄 노동시장에 남성을 유입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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