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4.03 19:12 ㅣ 수정 : 2025.04.03 19:12
산업인력공단, 식목일 기념 '산림‧식물보호' 분야 국가기술자격 동향 분석·발표 50대 이상 재직자들 '산림‧식물보호' 자격에 열광…높은 취득률‧취업률 보장 이우영 공단 이사장 "다양한 산업 분야서 국가 자격증 르네상스 시대 열어갈 것"
지난 2018년 산림보호법이 개정되며 국가 자격을 갖춘 나무의사가 아니면 수목 진료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해 구직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산림‧식물보호' 분야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60대 이상 시니어의 지난해 취업률이 69.6%로 높게 나타났다. '산림‧식물보호' 분야 자격은 퇴직을 앞둔 50대 이상의 근로자에게 시니어 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 이하 '공단')은 식목일을 맞아 '친환경‧탄소중립‧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산림‧식물보호 분야 자격증'에 대한 응시‧취득 현황을 3일 발표했다.
공단이 이번에 분석한 국가지술자격은 '산림기술사', '산림기사', '산림산업기사', '산림기능사' 등 산림 분야 총 4개 자격과 '식물보호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등 식물보호 분야 총 2개 자격이다.
산림‧식물 보호 분야 국가 자격별 취업률 현황 [자료=산업인력공단 / 그래프=박진영 기자]
산림‧식물보호 분야 자격의 응시인원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식물보호 분야 응시자수는 지난 2019년 1만6817명에서 지난해 2만681명으로 연평균 5.4%씩 증가했다. 국가기술 자격 취득자는 2019년 5599명에서 지난해 8084명으로 연평균 6.2% 많아졌다.
이는 최근 '산림보호 관련 법령의 개정', '산림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산림사업 증가', '도시조경‧반려 식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나무의사가 아니면 수목 진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함에 따라, 응시자격을 갖추고자 하는 종사자와 예비종사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산림‧식물보호 분야 국가자격 취득자의 55.9%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50대가 30.2%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이 25.7%, 20대가 22.8%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대는 12.9%, 30대는 7.4%로 집계됐다. 응시 당시 경제활동 상태는 재직자(임금근로자)가 36.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직자는 20.7%로 집계됐다.
응시목적은 취업이 43%, 자기개발이 25.8%로 높게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산림‧식물보호 분야 자격은 50대 이상의 재직 중인 근로자가 퇴직 후 재취업을 목적으로 많이 취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림‧식물 보호 분야 자격 취득자 연령별 취업률 현황 [자료=산업인력공단 / 그래프=박진영 기자]
50대 이상 취득자의 취업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취득자의 2024년 기준(7월, 고용보험 기준) 취업률을 살펴보면, 50대 취득자의 취업률은 48%, 60대 이상은 69.6%로 나타나 평균 취업률 30%대를 기록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산림산업기사와 식물보호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도 운영되고 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일정 기간 교육훈련 후 공단 주관 외부평가에 합격하면, 응시 자격이 없어도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관련 교육과정은 시큐넷(CQ-net),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식목일을 맞아 친환경,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산림‧식물보호 분야 국가기술자격 동향을 발표했다"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운영해 자격증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