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증 1위는?
인간공학기사 전년대비 175.9%P 증가…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관련 법령 시행 영향
등급별 응시자수 증가율 1위=기사 '건축설비', 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 기능사 '가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 이하 공단)은 16일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의 근로자 응시 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근로자 응시 규모가 5000명 미만인 분야 중에서는 인간공학기사의 응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인간공학기사 응시자수는 2022년 1557명에서 지난해 4285명으로 175.9%포인트(p) 급증했고, 2019년 508명 보다 8.4배 증가했다.
인간공학기사 자격증 응시자 수가 이 같이 늘어난 것은 안전 관리에 관한 법령이 시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인간공학기사의 근로자 응시자수는 지난 2017년 10월 산업안전보건법 내 보건관리자 자격에 인간공학기사 자격이 추가 되면서부터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보건관리자,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안전관리자 배치가 강화되면서 응시자가 늘어났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부터 인간공학기사 종목의 시행 회차를 연 2회에서 연 3회로 늘였다.
최근 5년간 응시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근로자 응시 규모 5000명 미만에서 인간공학기사가 70.52%로 가장 높았고, 건축설비산업기사는 57.91%, 콘크리트기능사는 28.58%, 조주기능사는 26.13% 순이었다.
근로자 응시 규모가 5000명 이상인 분야 중 근로자 응시비율이 가장 높은 직무 분야는 안전관리 분야(50.4%)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전자(35.8%), 화학(33.3%) 순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기사 등급은 건축설비기사가 2019년 1461명에서 지난해 6557명으로 5년간 연평균 45.6%p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산업 기사 등급은 ‘공조냉동기계 산업기사’ 34.8%p, 기능사 등급은 ‘가스 기능사’ 16.1%p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 근로자의 시험 응시비율은 전체 응시자 대비 7.5%p 증가했다. 근로자 응시자 비율은 2019년 44만2000명(30.2%)에서 지난해 67만2000명(37.7%)으로 늘어났다. 응시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5.1%인데 비해 근로자의 연평균 응시 증가율은 11.1%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기사 등급의 근로자 응시자가 전년 대비 30.0%p 증가했고, 5년간 평균 증가율도 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근로자의 국가기술자격 응시목적은 자기개발이 32.5%로 가장 높았고, 업무수행 능력향상이 28.0%로 뒤를 이었다.
이우영 이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령에서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우대 사항들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면서 “앞으로도 근로자의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을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