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25개 실무 중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보면 '미래직업' 보인다
확대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혁신적...학력‧경력 배제한 실무중심
올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과정 총 1608개 지정…481개 기관 운영
2024년 10개 국가기술자격, 2025년 15개 국가기술자격을 각각 신설
2025년까지 산업안전‧로봇‧친환경‧멀티미디어 관련 자격 총 15개 신설
실무 중심으로 배우는 과정평가형 자격이 검정형 자격보다 취업에 유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산업 현장에서 인력 수요가 많은 △산업안전 △로봇 △친환경 △멀티미디어 등 분야에 대한 직무 역량 중심의 교육‧훈련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실무 교육 과정을 평가하고 기사나 기능사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그 방향을 보면 '미래직업'이 보인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31일 ‘2024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훈련 과정 1608개’를 공고했다. 뉴스투데이는 이날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사장 이우영)이 발표한 국가기술자격 자료를 분석해 올해 신설 자격과 다음해 신규 자격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 일자리 수요를 예측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혁신적이다. 필기시험 중심의 검정형 자격과 달리 학력‧경력과 무관하게 현장 실무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실기 위주의 평가에 합격하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올해 총 481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 산업인력공단 관계자, "올해 10개 과정, 다음 해 15개 과정이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신규 등록돼"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정평가운영부 관계자는 31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CQ NET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나와 있는 2024년, 2025년 시행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종목 게시글에서 새로운 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10개 과정, 다음해 15개 과정이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신규 등록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시행되는 국가기술자격은 총 10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사(일반기계, 설비보전, 광산보안, 화약류관리) △산업기사(공간정보융합, 광산보안, 화약류관리) △기능사(공간정보융합, 광산보안, 철도전기신호) 등이 신설된다.
올해 신설 과정은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자격 중에서도 현장 실무 역량이 강조되는 것 위주로 편성됐다. 특히, 공간정보가 다른 정보를 연결하는 사이버인프라 역할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공간정보융합 기사‧기능사 자격이 신설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광산안전관리자의 중요성이 커지며 광산보안 기사‧기능사 자격이 추가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사이버공간 운영과 관련한 직업과 산업 안전에 대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취업준비생은 전문적인 교육과 자격을 미리 갖추고 현장에 발을 내딛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해는 총 15개 국가기술자격이 과정평가형으로 등록된다. 신설되는 자격으로는 △기사(로봇기구개발, 프레스금형) △산업기사(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방사선비파괴검사, 자기비파괴검사, 초음파비파괴검사, 침투비파괴검사, 산림, 수산양식) 등이 있다.
이에 더해 △기능사(방사선비파괴검사, 자기비파괴검사, 초음파비파괴검사, 침투비파괴검사, 철도차량정비) △서비스(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가) 등도 다음해 과정평가형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다음해 신설 예정인 과정평가형 자격은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로봇 산업 △친환경 산업 △멀티미디어 산업 등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산업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파괴검사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가 증대되고, 현장 전문가가 부족한 로봇‧친환경 산업 분야에 전문가를 보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 분야 멀티미디어콘텐츠 전문가와 제작전문가 등이 추가되면서 연예‧방송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자가 검정형 자격취득자보다 취업률 높아
국가기술자격을 준비한다면 이론 위주의 검정형 자격보다는 과정평가형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과정평가형 자격 성과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자가 검정형 자격취득자보다 취업률이 높고, 취업 소요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격 취득 후 6개월 내 취업률은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자(43.4%)가 검정형 자격취득자(29.1%)보다 14.3%포인트(p) 높았다. 취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검정형자격취득자가 82.68일,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자가 73.04일로 9.64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고, 상용직 취업비율은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80.6%)가 검정형 자격취득자(78.7%)보다 1.8%p 높았다. 이에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 수는 2018년 3000명에서 2020년 6174명, 지난해 1만125명으로 증가했다.
권태성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과정평가형 자격을 지속 확대해 우수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가 많이 양성될 수 있도록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종목을 신설하고 교‧강사 역량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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