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3.24 08:20 ㅣ 수정 : 2025.03.24 08:20
"주간 코스피 2,580~2,700선 예상"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80~2,70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발언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발언 △반도체 중심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공매도 재개 △헌재 판결 등 월말 국내 고유 이벤트 등에 영향받을 수 있어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 속 마진 우려 발 마이크론 급락(-8.0%)에도, 유연한 상호 관세 부과를 시사한 트럼프의 발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매크로 주요 이벤트는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중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이벤트를 치르면서 2월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사전적으로 확인한 만큼, 3월 인플레이션 방향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므로, 주중 예정된 주요 연준 인사들 연설은 주가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고려해 이번주에는 매크로보단 트럼프 관세 뉴스플로우가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과 업종 로테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은 2조7000억원대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10주만에 처음으로 주간 순매수 전환한 것”이라며 “지난주 순매수 대부분을 반도체(2조4000억원)에 할당하면서 해당 업종의 주가 강세를 견인한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이번주도 반도체주 중심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가 기대되는 분위기지만, 반도체와 방산 간 수급 로테이션은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주는 특정 기업의 유상 증자라는 단기 악재에 노출됐으나,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 주요국들의 구조적인 방위비 지출 증가라는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또 ”주중 지정 가능성이 있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 이달 31일 공매도 재개 등 국내 고유의 이벤트를 둘러싼 대기심리가 주도주들의 수급에 일시적인 노이즈를 만들어낼 소지가 있다“며 ”주도주의 지속력을 결정하는 것은 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월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시즌 전까지 반도체·방산·조선 등 기존 주력 업종간 로테이션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