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금리 동결 할 것…연내 2회 추가 인하 전망"<키움證>
미 연준, 트럼프 불확실성에 신중한 태도 보일 듯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미 연준은 트롬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근거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강화시켜왔다"면서 "1월 FOMC 이후로도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둔화시까지 정책이 제약적이어야 하며, 이플레이션 역풍에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매파적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최근 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연구원은 "1월 FOMC 이후 가속화된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및 성장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정책 변화를 크게 주지 않으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FOMC에서 발표되는 분기 수정 전망 역시 크게 변화되지 않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성장률, 물가 등에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점도표 상 금리인하폭 또한 2회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점도표를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을 고려하면 2회 수준의 인하폭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만약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를 축소시킬 경우 최근 낮아졌던 미국채 2년물 금리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금리상승보다는 하강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점도표를 통해 금리인하폭을 조정하더라도 양적긴축(QT)에 대한 논의 여부가 금리 상단을 제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에서 QT 일시중단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와 같은 논의는 결국 하반기 QT 종료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올해 장기금리
그럼에도 금리 상승보다는 하강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하폭을 조정하더라도, QT 에 대한 논의 여부가 금리 상단을 제약시킬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QT 일시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와 같은 논의는 결국 하반기 QT 종료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장기금리 하락에는 기간프리미엄 영향이 크게 작용했으며, 추가적으로 QT 종료 기대까지 더해지면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은 낮아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높아진 기대인플레 영향이 실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2분기에 확인하는 시간을 거칠 것"이라며 "미 연준은 그 전까지 뚜렷한 정책 변화 예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가 수요 부진 속에 둔화될수 있다는 점과 경기 심리 부진 등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결국 2분기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조정 가능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안 연구원은 "2·3분기에 각 1회씩 총 2회 연내 인하 단행된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시장금리는 연말까지 2~3회 수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FOMC에서 점도표 상 금리 인하폭이 2회로 유지되고, QT 중단 논의에 진척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경우 시장금리가 점진적으로 레벨을 낮춰나갈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를 하는 배경이 물가 하향 보다 경기 하강으로 초점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분기 중 4%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4.0% 수준까지 진입하는 과정에는 기대인플레의 하향 여부가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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