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Job (8)] 사람인 조사 : 인사담당자 45.8%, 연봉협상 시 '개인성과와 회사실적' 균형 고려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3.25 05:13 ㅣ 수정 : 2025.03.25 05:13

뉴스투데이-사람인, '2025년 직원 연봉' 설문
응답자 20%, 개인성과 보다 회사실적 우선
응답자 14%, 회사실적 보다 개인성과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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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의 발달과 국내외의 산업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채용 시장 트렌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대표적 HR 테크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 생생한 채용정보 변화를 포착해 분석하는 'Data Job'을 연중기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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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가 의뢰해 사람인이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절반은 연봉 협상에서 개인 성과와 회사 실적을 균형 있게 고려하고 있었다. 개인 성과보다는 회사 실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직장인들의 연봉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업들은 연봉 협상 시 개인 성과와 회사 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둘 중에서 회사 실적을 더 우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개인 성과보다 조직 성과가 뛰어난 직원이 기업에 더 잘 적응하고,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조직에서 협업을 통해 더 높은 성과를 낸 경험을 근거로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업은 현재보다 5년 후 연봉 인상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장기적인 불황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인사담당자들의 기대에 직장인들의 긍정적인 업무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뉴스투데이가 HR 기업 사람인에 '2025년 직원 연봉'을 주제로 설문을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사람인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기업 회원(인사담당자) 10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4.53%이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연봉 협상 시 고려하는 주요 요소'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5.8%인 486명은 '개인 성과와 회사 실적을 균형있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회사 실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20.6%)는 인사담당자는 219명으로 드러났으며, '개인 성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14.0%)는 149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17.1%)는 경우와 시장 동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2.5%)는 의견도 있었다.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연평균 연봉 인상률' 설문에서는 '2~3%대'(22.9%) 인상을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243명으로 가장 많았고, '5% 이상'(22.1%)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23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3~4%대'를 선택한 인사담당자는 각각 205명으로 19.3%의 비율로 집계됐다. '1~2%대'(16.4%)를 선택한 인사담당자는 17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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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이 연봉 협상 시 고려하는 주요 요소 [설문=사람인 / 그래프=박진영 기자]

 

■ 기업들, 미래 사회에 필요한 '협업능력' 갖춘 인재에 열광…조직성과 달성한 경험이 '연봉상승' 견인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개인 성과와 회사 실적을 균형 있게 고려하며 회사와 개인을 비교한다면 회사 실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이 회사 전체의 성과를 개인 실적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들은 AI 등 첨단 기술이 발달할수록 조직 전체의 협력을 통한 성과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 관점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첨단 기업들은 신입 채용 과정에서부터 지원자들이 조직 문화에 적합한 컬처핏(culture fit)과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갖췄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직성과가 우수하고, 기업 문화에 잘 맞는 직원이 더 오래 근무하며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첨단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또,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는 관점에서 개인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와 기업 가치에 부합한 성과에 더 비중을 둔다고 볼 수 있다. 회사 성과 중심의 보상은 조직 전체의 성과를 향상하고, 구성원 간의 협력을 촉진하며 공정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어떻게 연봉 협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조직 전체의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협의해 업무 실행 단계를 세분화하고, 성과를 창출했던 경험과 이를 통해 향상했던 연간 실적을 강조하면 기대하는 연봉을 받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신의 노력이 조직과 기업 전체의 경영 비전‧철학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인해 더 높은 연봉 상승률을 보장받게 된다.

 

사람인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해야 개인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역할과 역량을 잘 파악하고, 업무를 책임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협상이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지만, 회사 성장에 얼마만큼 기여했다는 것을 잘 정리해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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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연봉 인상률 [설문=사람인 / 그래프=박진영 기자]

 

■ 향후 5년간 연봉 인상률 5% 이상 전망도 22.1%에 달해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향후 5년간 연봉 인상률이 2~3%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경우가 22.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22.1%를 차지했다. 2%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6.4%에 그쳤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임금 인상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연봉 인상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은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임금총액기준 협약임금인상률은 지난 2022년 4.7%에서 2023년 4.2%, 2024년 3.6%로 떨어졌다. 

 

인사담당자들이 내다보는 연봉 인상률은 최근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도 긍정적인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5.1%에서 2023년 3.6%, 2024년 2.3%로 2년 사이 2분이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향후 5년간 연봉 인상률을 높게 예상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경기 불황의 회복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해결에 대한 기대로 분석된다. 경기가 나쁠 때 연봉 인상률도 함께 내려가는 특징이 있지만, 연봉 인상률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기저효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또,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미국발(發) 수출 악재 등이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이 현재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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