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Job (4)] 인크루트 조사 : 인사담당자 57.5%, 'AI에이전트' 활용능력 평가한다
뉴스투데이-인크루트, 'AI 혁명, 채용 트렌드 변화' 설문 조사 실시
인사담당자의 64.1%, AI에이전트 효과로 '업무효율성 증가'를 선택
AI에이전트, 복잡하고 반복적인 업무 대체...인간은 창의성 발휘해야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의 발달과 국내외의 산업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채용 시장 트렌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대표적 HR 테크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 생생한 채용정보 변화를 포착해 분석하는 'Data Job'을 연중기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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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실용화가 2025년도 글로벌 경제 및 노동 시장의 중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 에이전트’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스스로 환경을 인식한 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다.
실시간으로 자체 판단이 요구되는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자동화 기술과 차별화된다. 기업들은 이를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닌,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챗봇 혹은 가상 어시스턴트가 단순 응대, 알람 설정 등 단순 작업에 머문다면, AI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복합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에서는 고객의 검색 기록과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실제 물류 시스템에서는 실시간으로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AI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AI 에이전트 활용 역량은 개발 특정 직군을 넘어서 전 산업 분야, 다양한 직무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 뉴스투데이-인크루트 조사 = "AI에이전트 활용능력' 채용항목 반영 필요해" 45.2%, “매우 필요하다” 13.5%..."AI 에이전트 필요한 직무는 '인공지능'" 28.7%, ‘영업·마케팅’ 21.2%, ‘인사·노무’ 17%
뉴스투데이가 선도적 HR 테크기업 인크루트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15일간 인크루트 기업 회원(인사담당자) 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설문은 ‘AI혁명의 일상화, 어떤 채용 트렌드가 변화를 주도할까’를 주제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53%P다.
이번 조사에서 "AI에이전트 활용 능력을 채용항목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기업 인사담당자 45.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필요하다”는 13.5%였다. 인사담당자의 57.5%가 AI에이전트 활용 능력을 채용항목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35.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그 외 불필요하다(4.4%), 매우 불필요하다(1.8%)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AI 에이전트 활용 역량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역량이 가장 요구되는 직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AI)’(28.7%)과 ‘IT’(27.9%) 분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AI 관련 직무 외에도 ‘영업·마케팅’(21.2%), ‘인사·노무’(17%) 등에서도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AI 기술이 기존의 기술직군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과 조직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외 5.3%는 '기타'를 골랐다.
현재 절반이 안되는 기업만이 AI에이전트 활용능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있으며, 이들은 주로 첨단 기술분야(인공지능, IT)에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영업마케팅과 인사 노무 등 AI에이전트의 활용 방식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예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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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직장에서 AI에이전트가 활용된다면이 직장인에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라는 지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업무 효율성 증가'(64.1%)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감소'(16%)와 '새로운 직업의 출현'(14%), '직장 내 경쟁 심화'(5.1%), '기타(0.2%)'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의 과반은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입장을 보인 셈이다. 고용 환경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다는 입장도 주목된다. '일자리 감소'라는 우려와 ‘새로운 직업의 출현’이라는 기대가 혼재하고 있는 양상이다.
■ AI 에이전트 도입 사례: KT, MS 코파일럿(Copilot) 전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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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의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KT는 지난 11일 MS의 AI 모델 코파일럿(Copilot)을 전사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7가지 표준 에이전트 패턴을 정의하고, 업무 적용 모델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KT는 이를 통해 사내 모든 구성원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AI 기술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종의 에이전트 패턴은 사내문서 검색 및 요약(RAG)과 규정 준수 및 리스크 관리(CMP), 임직원 학습 및 역량 강화(LEA) 등으로 구성됐다. RAG 분야에서는 인수인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X 필승비법 에이전트'와 CMP 분야에서는 투자하려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비교 분석해주는 'IT 투자심의 에이전트' 등이 현업에 활용되고 있다.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상무는 "단순히 직원에게 툴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빠르게 AI와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고 사내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 AI로봇이 미래 구직 라이벌?... "AI에이전트와 맞서지말고, 다루자"
AI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지금껏 사람이 하던 많은 일들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자리 시장에 격동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IT 및 관련 첨단기술 직군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HR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전트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직자들의 생각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요한 것은 AI 에이전트를 구직시장의 경쟁 상대로 볼 것이 아니라, 업무의 필수 도구로 활용하는 전략적 사고다. AI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향후 직무 수행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며, 기업들은 이를 갖춘 인재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전까지 사람이 처리하던 반복적이지만 복잡한 다수의 업무가 AI에 의해 대체된다면, 근로자들의 업무의 패러다임이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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