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Job (3)] 인크루트 조사 : '탤런트 애퀴지션'과 '무경계형 인재'의 공존 시대…구직자도 변해야 산다
뉴스투데이-인크루트, 'AI 혁명, 채용 트렌드 변화' 설문 조사 실시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 '영업‧마케팅'에 '탤런트 애퀴지션' 필요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 '무경계형 인재 필요'…영업‧마케팅' 1위
HR 전문가들, 올해 개인 브랜딩‧다양성 드러내는 구직 전략 강조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의 발달과 국내외의 산업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채용 시장 트렌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대표적 HR 테크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 생생한 채용정보 변화를 포착해 분석하는 'Data Job'을 연중기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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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핵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추구한다. 동시에 특정 분야를 넘어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멀티 스킬(융합 기술)을 갖춘 직장인도 필요하다. 인사담당자들은 핵심 인재와 무경계형 인재 모두를 기업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정의하고 영업‧마케팅, IT, 인사‧노무 등 주요 직무에 배치하고 싶어 한다. 이 같은 HR 트렌드에 맞춰 구직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알아보자.
■ 뉴스투데이-인크루트 조사=인사담당자들 '탤런트 애퀴지션'‧'무경계형 인재' 모두 선호…'영업‧마케팅'에 가장 필요
뉴스투데이는 HR 기업 인크루트에 ‘AI혁명의 일상화, 어떤 채용 트렌드가 변화를 주도할까’를 주제로 설문을 의뢰하고 이와 같은 채용 흐름을 짚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인사담당자 4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53%P이다.
인크루트는 이번 조사에서 보편 인재가 아닌 핵심 인재를 채용하는 '탤런트 애퀴지션(Talent Acquisition)' 시대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무경계형 인재'에 대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을 조사했다.
"어떤 직무에서 탤런트 애퀴지션' 전략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인사담당자의 42.4%는 '영업‧마케팅'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IT(26.4%), 인공지능(17.1%), 인사‧노무(10.9%), 기타(3.3%) 순으로 높았다.
"무경계형 인재(boundary-less talent)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1.9%로 가장 높았고,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15.5%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이 무경계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잘모르겠다'는 27.7%, '불필요하다'는 4.4%, '매우 불필요하다'는 0.4%로 집계됐다.
"어떤 직무에 '무경계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인사담당자들의 과반은 '영업‧마케팅'(52.8%)을 가장 중요한 직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노무 18.4%, 인공지능 14.2%, IT 11.5%, 기타 3.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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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 탤런트 애퀴지션 인재 선호… 구직자 개인 브랜딩 강화 필요
HR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들은 성과 중심의 인재를 선호하고, 보편 인재가 아닌 핵심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고 분석한다. 이에 탤런트 애퀴지션 인재는 이직‧경력 시장을 중심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첨단 분야 기업들은 핵심 인재 쟁탈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신 HR 기술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인재풀을 관리하고, '고용브랜딩(Employer Branding)'을 통해 회사의 매력적인 모습을 부각하며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것이다. 또한, 기업 내부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들은 이와 같은 기업의 움직임에 발맞춰 남과 비교할 수 없는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링크드인, 리멤버 등 인재 검색 사이트에 업무 경력, 성과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셀프 브랜딩(self branding)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리멤버의 HR 전문가는 <뉴스투데이>에 "기업이 핵심인재를 찾을 때 인재검색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구직자의 프로필 정보를 인재 검색 플랫폼에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등록해 놓은 프로필이 곧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노출되고, 이를 토대로 스카웃 제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직자들은 학력과 경력은 물론 자기소개와 직무, 전문분야, 스킬, 외국어, 자격증 등을 입력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역시 업로드 할 수 있다"면서 "경력란에 자신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써놓는 것이 좋다"고 했다.
끝으로 "스카웃 제안을 잘 받기 위해서는 지원 직무와 총경력에 대해 필수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며 "주기적으로 프로필을 업데이트 할수록 스카웃 제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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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무‧조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경계형 인재 선호/ HR 기업 대표, "직무 융합 능력, 의사소통 기술, 컬처핏 적합성 증명해야"
무경계형 인재는 특정한 분야나 조직의 경계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적인 사고를 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한다. AI,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 간의 융합이 요구되며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업의 핵심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영업‧마케팅 분야 직무에서 무경계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
강혁민 피플뱅크코리아 대표는 <뉴스투데이>에 "일자리에 대한 개념이 평생직장으로 변하면서 현대인들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추세"라면서 "대기업의 경우 순환 근무를 하며 한가지 직무 뿐만 아니라 다른 직무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IT 분야는 디지털 역량을 개발하고, 인사 등 사무 분야는 데이터 매니지먼트 스킬(데이터 경영 기술)을 고루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직무기술 만큼 다양한 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입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위해서는 "직무 융합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컬처핏이 맞는 인재라는 것을 내세워야 한다"면서 "취미 생활이나 동호회 활동 등 직장외의 사회적인 관계에서 커리어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이력서에 적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구직자들은 무경계형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직무에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인 자료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통합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거의 경험을 예시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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