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로템]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로템이 올해 폴란드 K2 전차 1차 계약 물량에 대한 인도를 마무리하면서 매출 흐름이 상고하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내 2차 계약 체결 시 매출에 바로 기여할 전망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로템-실적, 수주, 리레이팅의 3박자'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고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으로 높였다.
배 연구원은 "폴란드 2차 계약 체결 시 빠른 생산 돌입을 기대한다"며 "상반기 내 계약 체결될 경우 갭필러(GF) 물량 생산은 바로 시작돼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1분기 매출액 1조3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 영업이익은 426.6% 늘어난 2353억원으로 추정된다.
배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디펜스솔루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폴란드 K2 수출 마진은 40%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분기에도 인도가 차질 없이 진행된 가운데 유사한 수준의 진행률 매출 및 마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1분기 디펜스솔루션 실적은 매출액 7779억, 영업이익 2286억원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보도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1분기 폴란드 K2 전차 인도 대수는 최소 26대일 것으로 가정한다"며 "폴란드 1차 계약 물량에 대한 인도는 올해 종료 예정이기 때문에 매출 인식이 진행률 방식임을 고려하면 관련 매출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2차 물량 계약과 생산이 이어질 경우 매출 기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국방백세 '대비태세 2030(Readiness 2030)'에서 1500억유로 무기 공동조달 대출(바이 유러피언 추진) 및 재정준칙 예외조항 등이 주목받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시급성이라고 꼽았다.
배 연구원은 "러시아 군비증강 및 미국 지원 축소를 우려하는 유럽에게는 휴전 여부와 관계없이 속도가 중요하다"며 "이 점에서 현대로템의 매력도가 상승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 2월 독일이 수주한 노르웨이향 레오파드 2A8 납품 스케줄은 내년에서 2031년으로 알려져 있다"며 "5월 대선 이후 총 250대 중 1차 100대 내외의 루마니아 수주까지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