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3.14 09:12 ㅣ 수정 : 2025.03.14 09:12
[자료=SK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SK증권(001510)은 상장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종목에 투자하는 '포스트IPO'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상장 기업들의 소극적인 기업설명회(IR)는 문제라고 짚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2025년 국내 증시는 약진하고 있지만, 지난해 신규 상장했던 기업들 중 약 70%는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며 "공모가 대비 400% 이상 상승한 '하이젠알앤엠', 200% 이상 상승한 '우진엔텍'과 '전진건설로봇' 등을 제외하면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준의 IPO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사실상 전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장 당시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던 기업이 증시 불안 등의 이유로 충분히 조정 받아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면 공모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자들과의 소극적인 소통은 주가 상승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
나 연구원은 "일부 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IR 등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상장 이후 주가 부진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탓도 있겠지만, 제한적인 소통을 넘어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은 기업공개 상장을 한 근본적인 이유마저 상실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3월 셋째주에 신규 상장하는 새내기주들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앞서 상장한 대신첨단소재와 엠디바이스처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관세 전쟁 및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뒤흔드는 변수들이 하루 단위로 변하는 중이고, 공모가 수준이나 상장 직후 차익실현 가능 물량 등도 유사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티엑스알로보틱스와 한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의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로봇·자동화 사업을 영위하는 '티엑스알로보틱스', 상장 직후 전문 투자자 차익실현 매물 없고 청약 장기 보호예수 비중 높은 '한텍'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