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 산업 지형 재편 탄소에서 수소까지…경제 체질 개선 신호일까 위기의 서막일까

구윤철 기자 입력 : 2025.04.02 11:51 ㅣ 수정 : 2025.04.02 11:51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지역경제의 주축이었던 농업과 경공업 기반의 산업 구조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탄소융복합, 수소,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가 산업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지역경제의 주축이었던 농업과 경공업 기반의 산업 구조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는  탄소융복합, 수소,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환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간 전북은 '농생명 산업 수도'를 기치로 의생명바이오, 종자산업,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집중 육성해 왔고, 최근에는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수소 상용차 클러스터 등 미래 신성장 산업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는 탄소산업 거점 도시로, 군산은 수소차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초기지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그러나 산업 기반 다변화를 위한 이러한 움직임은 아직까지 체감도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인프라 조성이나 마스터플랜 수립은 빠르게 추진되고 있지만 기업 유치, 고용 창출, 지역 내 소비시장과의 연계 등 실질적 성과 측면에선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된다.

 

전북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2024년 4분기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및 일부 첨단 제조업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 기반 산업은 고금리와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 역시 미분양 증가와 민간 투자 위축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률 대비 고용 증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신산업 부문의 고도화는 고숙련 인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기존 지역 노동 구조와의 괴리감이 작지 않다. 인력 양성과 재교육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 재편이 가속화될 경우, 정작 일자리는 외부에서 채워지고 지역 내 순환 효과는 제한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전략산업단지가 대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춘 반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의 연계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산업단지 입주 이후 운영 효율성, 기술 정착도, 지역사회와의 융합 등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작동하기보다 일시적 경기 부양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첨단 산업으로의 방향 전환을 늦출 수는 없다. 탄소소재,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전북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래 성장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향후 10년 전북 산업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 기반 조성에서 인력 재편, 지역 수요 창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전방위 전략이 수반되지 않으면 산업 구조 전환 역시 실질적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인프라 구축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으며, 결국 사람 중심의 산업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5년 현재, 전북은 산업 재편의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교차하는 분기점에 서 있다. 신산업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단기 부양책으로 소진될지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지역사회의 대응 역량에 달려 있다. 전통 산업의 연착륙과 신성장 산업의 안정적 이착륙이 병행되어야만 이번 산업 구조 전환이 진정한 도약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전북 경제의 전환점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