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3.28 09:01 ㅣ 수정 : 2025.03.28 09:01
[사진=메리츠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메리츠증권은 다음 주 환율이 변동성 확대 속 강(强)달러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이른 바 ‘더티(Dirty) 15’ 국가에 포함할지 여부가 원·덜러 환율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더티 15’는 미국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15개국을 의미한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미국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4월 2일)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 시장 경계감이 커졌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미국 예외주의 약화 내러티브 때문에 하락한 미국달러지수(DXY)는 드디어 이번 주에 반등했다”며 “지난해 4분기 누적된 달러 매수 자금이 올 1분기 중 충분히 분산됐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시장이 기다리는 상호관세가 아니다 보니 이번 주에는 변동성이 작았다”며 “변동성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에 집중되겠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한국이 ‘더티 15’에 포함될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 하에서는 달러 매수가 안전하다. 달러 매수 쏠림이 완화된 지금은 더욱 그렇다”며 “다음 주 변동성 확대 속 강달러를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