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LS증권은 28일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계엄 사태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의미 있는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탄핵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 완화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지연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현 레벨에서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최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경제 성장 전망과 금리, 경상수지라는 측면에서 원화의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5%로 하향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수출 성장성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증권은 실제로 원‧달러 환율의 리스크리버설 옵션은 바닥에서 미미하지만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스크리버설은 콜옵션과 풋옵션의 변동성 차이를 나타내는 수치로 미래의 환율 변동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리스크리버설 옵션이 원‧달러 환율의 레벨을 확정하지는 않지만 변곡점 영역에선 상당히 높은 예측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결국 여전히 미국 경기 전망이 나쁘지는 않고, 유로존과 한국 경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