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2.26 10:41 ㅣ 수정 : 2025.02.26 10:41
[사진=우리은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은행이 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연 3.00%→연 2.75%)에 맞춰 주요 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기준금리 하락분이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시차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가 0.25%포인트(p) 인하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주담대 금리우대 최대한도를 0.1%p 확대하고, 3인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0.2%p 추가 금리우대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준거(기준)금리에 더해지는 가산금리를 낮추고, 차감하는 우대금리를 높이면 전체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대출 고객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가산금리 축소 효과까지 더해 이자 부담을 이중으로 덜 수 있게 됐다는 게 우리은행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3월 초부터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를 0.20%p 인하해 직장인들의 신용대출 금리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또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p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금리도 우대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이 같이 대출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경제 성장률 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야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앞으로도 시장금리 인하 추이에 맞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비용 경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충실히 마련해 고객에게 힘이 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