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또는 7월 금리 인하...재정정책·환율안정 우선”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3.11 09:16 ㅣ 수정 : 2025.03.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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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5월 또는 7월로 예상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 부양 정책이 이뤄진 후 긴축 완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지속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 한계가 있고 추경 등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경기 부진에도 금리 인하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폭이 제한적인 점, 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가계부채가 재차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유로화의 경우 독일의 재정 준칙 완화 가능성 및 유럽의 대규모 재무장 계획이 발표된 후 오히려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며 “확장적 재정 정책이 유럽의 경기 부진 우려를 완화시켜 통화 강세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현재 원·달러 환율 약세는 한-미 금리차보다도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정치적 안정에 뒤이은 본격적인 추경 편성 및 집행이 선행돼야 환율이 안정되고 금리 인하가 보다 본격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및 미국 경제 지표 등에 연동하면서 국채금리가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2분기 내에는 한국 역시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경제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재정 정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국채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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