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외주의 의구심에 미 국채금리 하락"<iM證>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미 장기 국채금리 급락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5일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미 국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내러티브 중 하나였던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했고 이는 미 국채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장했다"고 말했다.
미국 1월 고용지표 및 2월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 국채금리는 1월 최고치인 4.8% 수준에서 약 0.50%포인트(p) 하락하면서 이달 3일 기준 4.17%까지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금리 하락 현상이 경기에 보다 영향을 받는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장단기 금리차(10년-2년)도 1월초 0.40%p대에서 3일 기준 19.60%p로 로 급격히 축소되는 양상"이라며 "미 국채금리 급락 현상은 트럼프 2기 관세부과 우려로 BEI 등 미국 내 주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채권시장은 물가상승 압력보다 경기하방 압력에 주목하고 있다.
미 장기 국채금리 급락 원인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경제 둔화 우려 △트럼프 관세부과 정책에 따른 무역분쟁 심화 및 보복관세 확산 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딥시크 사태 이후 AI 관련 투자 불확실성 증대 △채권 수급부담 완화 기대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실질적인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며 국채금리 방향성을 전환시켰다"면서 "미 소매판매 지표의 부진을 시작으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미국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돼 국채금리 하락을 가속화하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장기국채 금리 하락은 추세적이라기보다 금리변동 범위의 일시적 하향 돌파라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확장재정과 인플레이션 유발 등을 근거로 국채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주요 연준 인사들이 양적긴축(QT) 축소나 중단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발언이 부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세금 삭감 및 고용법(TCJA) 지속 등 감세정책으로 인한 세수 부족, 국채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향후 채권발행 규모가 증가하면서 장기국채 발행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며 "채권수급 부담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지표 부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선회 등의 추가 조건이 부합하지 않는다면 향후 금리 하락에 대한 과도한 베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