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25 14:34 ㅣ 수정 : 2025.03.25 14:34
2023년 발주한 친환경선 9척 중 첫번째 ‘HMM 그린호’ 인수 바이오메탄올 사용…황산화물 100%·질소산화물 80%까지↓
HMM의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그린호’ [사진=HMM]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HMM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연료 메탄올을 사용하는 컨테이너선을 도입했다.
HMM은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를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HMM 그린호는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사용하는 선박으로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2월 HD현대삼호(7척), HJ중공업(2척)에 발주한 9척의 9000TEU급 선박 중 첫번째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 1호선 HMM 그린호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9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HMM 그린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 바이오메탄올을 사용한다. 바이오메탄올은 폐타이어 등 폐자원을 활용해 생산하며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은 65% 이상, 황산화물(SOx)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도입으로 HMM의 친환경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유럽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U ETS)에서는 탄소배출 감축량 65% 이상인 연료를 사용할 경우 탄소 발생량을 0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HMM이 유럽의 해상연료 규제가 요구하는 올해 감축 기준인 전년 대비 2% 저감을 달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HMM 그린호는 친환경 연료 메탄올 사용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북미 지역 운항 시 필수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비롯해 항만 정박 중 발전기 사용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방지를 위한 육상전원설비(AMP) 및 전기히터(보일러 기능 대체), 해양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등이다. 전 세계 주요 항구에서 요구하는 설비를 완비해 항로 제약 없이 운항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최근 메탄올, LNG 등 친환경 연료 선박 확대로 HMM의 ‘2045 넷제로’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 졌다”며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 연구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친환경 경영을 지속 실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