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美 중국 선박·해운사 견제에 단가·실적 하락폭 제한적일 것"<미래에셋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2.25 11:17 ㅣ 수정 : 2025.02.25 11:17

USTR, 중국 선박 및 해운사 견제 조치 발표
HMM 중국산 선박 5% 불과…상대적 단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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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HMM이 미국의 중국 선사 및 선박 견제 정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HMM-약세장을 버티는 힘: 정책과 주주환원'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류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선사 및 선박에 대한 정책 시행 시 태평양 노선 기준 5000~1만TEU 만선 선박 TEU당 원가가 9~17% 상승하게 된다"며 "수수료는 고정비 성격이 강해 컨테이너 운임 하락시 효과는 더 커지고 이는 타 선사의 상대적 단가 우위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 및 선박과 관련해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내놨다. USTR은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최종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수료는 입항시마다 100만달러(최대 150만달러) 부과하거나 용적물 기준 톤당 최대 1000달러를 부과하는 방안 중 큰 금액으로 매긴다. 이와 함께 미국산 제품의 미국 선박 이용 확대를 위해 해상운송되는 미국산 제품의 최소 1%를 미국 선사를 통해 운송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의 미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스코그룹은 미국 수입 시장에서 전년 대비 22% 증가한 컨테이너를 수입하면서 점유율 16%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HMM의 경우 컨테이너 기준 중국산 선박 비율은 5%에 불과해 수수료가 부과되더라도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속 하락하며 1595포인트까지 조정됐다.

 

류 연구원은 "HMM 등 비중국 선사는 수요 증가에 따라 단기 하락 폭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하락폭도 제한적인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올해 2조원 이상 예상되는 주주환원 정책 또한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정책적 변화에 따른 태평양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 밸류에이션 상향 요건이 있다"며 "최근 가파른 운임 하락을 반영해 HMM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나 그 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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