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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대형 원전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수주가 늘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두산에너빌리티-SMR 파운드리 등장'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두산에너빌리티 전체 매출은 15조8000억 원,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6조7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전체 매출은 2.5%, 에너빌리티 매출은 8.8% 줄어드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 두산에너빌리티 전체 영업이익은 1조2000억 원, 에너빌리티 부문 365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7%, 5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두산에너빌리티 전체 매출 가운데 에너지 관련 사업(원전,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뜻한다.
정혜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및 SMR, 가스터빈 등 전방 산업에서 수주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주가 대비 27.8% 상승할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 성장 핵심 요인으로 향후 5년간 SMR 60기 수주,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대형 원전 8기 수주, 그리고 가스터빈 기자재 시장 신규 진입이 꼽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전 부문 20조 6000억 원, 가스·수소 부문 9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석탄 및 담수화 부문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 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저마진 공사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비해 원자력 기자재 및 가스발전 부문 매출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 위험 요소는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 시도 재개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내외 주요 원전 도입 여부 및 일정 조정 가능성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있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및 가스터빈 산업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