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2.18 10:31 ㅣ 수정 : 2025.02.18 10:31
4분기 영업이익 2349억 원 2029년 영업이익 1조 원 목표
[사진 = 두산]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원자력과 가스터빈 사업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두산에너빌리티-4Q24 Re: 가슴이 뜨거워지는 스토리'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4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영업이익은 자회사 두산밥캣 실적이 부진해 2023년 4분기 대비 20.8% 감소했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대형 석탄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가 끝나 매출이 2조 2000억 원(-7.1%)으로 소폭 줄었지만 수주 잔고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은 630억 원(+26.8%)을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최규헌 연구원은 "신규 수주에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며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주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 없이 가스터빈과 복합 EPC 수주를 통해 4조원을 달성하고 전 분기 대비 2조700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 2025년에는 매출 6조 5000억 원, 영업이익 3732억 원, 신규 수주 10조 7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체코 대형 원전 수주가 반영되면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원전 및 SMR(소형 모듈 원자로), 가스 터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2029년까지 매출 13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 신규 수주 13조 5000억 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2026년 해외 원전 2기, 2027년 해외 원전 2기, 2029년 국내 원전 2기, 2028년 미국 SMR 프로젝트, 2029년 국내 SMR 4기 등 구체적인 수주 계획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가스 터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주 역량 확대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