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기술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신한투자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17 11:27 ㅣ 수정 : 2025.03.17 11:27

보통주 1182만1000주 증자…기존 주식수 대비 16.8%
각형 고객사 확대·기술 경쟁력 강화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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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삼성SDI가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 17일 '삼성SDI-배터리 투자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 발표' 리포트에서 "올해 예상 에비타(EBITDA) 3조원 대비 높은 시설투자(CapEx)로 자금 조달은 불가피했다"면서도 "계열사 지분 활용 등으로 추가 대규모 조달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돼야 하며 증자 목적이 각형 고객사 확대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장 동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기존 주식수 대비 약 17%에 해당하는 보통주 1182만1000주에 대한 증자로 예정 발행가액은 16만9200원이다. 이는 13일 종가 기준 17% 가량 할인된 금액이며 발행가액은 5월 22일 최종 확정된다.

 

이번 증자 자금은 시설자금 23%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77%로 구성된다. 시설자금은 약 4541억원으로 미래 배터리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투자에 쓸 예정이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미국 GM 합작사와의 각형 배터리 투자에 9047억원, 유럽 각형 생산능력 확대 및 LFP(리튬·인산·철) 라인투자에 6413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2027년 양산 예정인 북미 1위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사 설립, 에너지밀도와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각형 폼팩터를 확대해 성장성 높은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배터리 시장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투자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에 점차 다가갈 전망"이라며 "장기 성장성 확보와 단기 주당 가치 희석 사이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나 업황 및 실적이 저점인 상황에서 조정보다는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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