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7년여 만에 분기 적자 예상…ESS만 선방"<IBK투자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1.09 10:25 ㅣ 수정 : 2025.01.09 10:26

지난해 4분기 적자 예상, 2017년1Q 이후 처음
ESS 제외 모두 부진…재고평가·품질충당 비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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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현욱 IBK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SDI-ESS만 좋다' 리포트를 통해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8490억원, 영업적자 17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SD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100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이다. 만약 이 연구원의 예상대로 적자 전환 시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년여 만에 첫 분기 적자 기록이다. 

 

이 연구원은 "중대형 전기차(EV) 부문은 스타플러스에너지가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지만 유럽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요 감소에 따라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 전지 부문 역시 전분기 보다 7.5% 줄어든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리바인향 원통형 납품 부진과 전동공구 수요 회복 지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고 평가 및 품질 충당 비용 발생이 적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수령 가능 차종이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25개로 감소한 부분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1일부터 EV 세액 공제 수령 가능한 차종을 공개했는데 지난해 8개 그룹, 11개 메이커, 40개 차종에서 올해는 6개 그룹, 10개 메이커, 25개 차종으로 감소했다"며 "폭스바겐(VW)그룹이 VW과 아우디를 포함해 10종, 리비안 7종, 닛산 1종이 제외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삼성SDI의 경우 지난달부터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1공장 4개 라인 중 1개 라인 가동이 시작됐고 연내 스텔란티스 차량 4종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 회복 모멘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소형전지 부문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중대형 부문 수요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하향했다. 전일 기준 삼성SDI 종가는 24만9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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