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I]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24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일부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857억원, 4464억원이다.
4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매출 3조7545억원, 영업손실 2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감소, 적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액 3조5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의 수요 성장세 둔화 여파로 주요 고객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인공지능(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매출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2% 줄어든 116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지만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더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조기 가동하고 신속하게 높은 수율을 확보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최종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주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정책도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을 배당한다. 또한 올해부터 3년간은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 강화에 재원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배당 미실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