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5년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책임경영 강화"
롯데쇼핑, 24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내수 시장 한계...해외 사업 본격 육성"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PB상품 수출 확장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해 유통 부문의 해외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오는 25일 주총이 예정된 롯데칠성의 사내 이사직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 데 대해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통업의 근본인 고객에 집중하고, 사업부별 체질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익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기존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 레이크(West Lake)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 상품의 수출을 미국과 싱가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쇼핑 사업부별 주요 계획도 공개됐다. 백화점 사업부의 경우 타임빌라스 '군산'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점,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갈 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 및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또 마트 신규 eGrocery앱 ZETTA 출시와 더불어, 2026년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어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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