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포커스 (5)(끝)] Physical AI - 모바일, 가전 및 헬스케어에서도 온 디바이스 AI 넘어서 적용 확대 추세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3.24 00:30 ㅣ 수정 : 2025.03.24 00:30

[기사요약]
모바일 기기, 중국 업체 주도로 Phisical AI 내재화 활발히 진행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이 Physical AI와 결합해 디바이스에서 공간 비즈니스로 확대되는 방향 제시
헬스케어분야에서도 웨어러블, 신약 개발, 진단‧분석 및 병원 관리 S/W 등에서 확대 적용 중
가전 및 디바이스에 글로벌 Top 경쟁력 보유한 국내 업체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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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초 열린 CES 2025에서 AI는 이미 생성형 AI와 Agent AI를 넘어서 Physical AI로 진화해 인간 삶의 곳곳에 체화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AI용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GPU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CES 2025가 폐막한 지 채 20일도 지나지 않아 기존 AI 모델보다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중국발 AI 모델 DeepSeek의 출현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새 20%가 급락하기도 했다. AI 모델의 발전이 H/W 발전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 AI 분야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등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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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시나리오가 소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Physical AI가 일반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근본적 혁신을 불러오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로봇과 더불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과 웨어러블 등 의료 관련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모바일 분야에서의 AX(인공지능 전환) 역시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록 샤오미 및 화웨이와 같은 중국의 거대 모바일 기업들은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여파로 이번 CES 2025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지금까지의 동향으로부터 이러한 방향성을 파악할 수는 있다.

 

즉, 비보, 오포, 알리바바, 바이두 및 텐센트 등 IT 대기업은 물론 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모바일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과 AI 챗봇을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웨이의 경우는 자체 OS(운영체제)까지 확보하고 있다.

 


• 모바일과 가전, 본격적으로 Physical AI 시대에 진입 중

 

한편 CES 2025에서 중국 업체들의 Physical AI와 관련되어 주목받을 만한 성과는 부분적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즉, BOE의 경우 2024년 대비 전시 공간을 두 배로 확장해 자동차 디스플레이, 스마트 조종석 솔루션 및 IoT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60개 이상의 기술/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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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서 선보인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의 f-OLED 기반 자동차 디스플레이(좌)와 마치 비행기 조종석의 전면 패널을 연상시키는 스마트 조정 솔루션인 3세대 HERO [출저=BOE]

 

가전 분야에서의 Physical AI 적용과 관련해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성과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의 개념을 강화해 물리적 위치를 넘어서 사용자의 총체적 경험이 실현되는 환경으로서 ‘공간’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의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Athom’의 인수를 기반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의 일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개발 AI 모델인 ‘Furon’을 가전과 모빌리티는 물론 이를 넘어서 상업 영역까지 확대 적용해 다양한 공간에서의 사용자 맥락을 이해한 AI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또한, ‘서비스로서의 공간’ 개념을 통해 자사의 AI 사업을 B2B 영역으로 확장해 자동차의 공간을 단순한 이동을 위한 공간이 아닌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차원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각종의 경험을 제공받는 디지털 캐빈으로 재정의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핵심 사업부로 승격된 HVAC(냉난방공조) 비즈니스를 데이터센터의 냉각 및 에너지 관리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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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서 공개된 LG전자의 ‘Furon’을 통한 '공감지능과 함께 하는 일상'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의 경우 가구 형태와 삶의 방식이 전환됨에 따라 가구 구성원 각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Home AI’를 제시해 효율성, 건강, 돌봄, 생산성 및 창의성 차원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Flex Connect’로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 추적 및 최적화를, 삼성 헬스/푸드 갤럭시 워치/링으로 수면 패턴 학습 및 가정환경 제안을, 로봇 Ballie 및 삼성 AI 가전을 통해 가구원 낙상 감지 및 반려동물 상태 확인을, 갤럭시 북 5Pro/360으로 AI PC를 활용한 작업을 그리고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삼성 생성형 월페이퍼와 같은 온디바이스 Physical AI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SmartThings for X’ 주제하에 초연결성의 대상 공간을 주거 공간에서 오피스, 선박, 자동차 등 외부로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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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SmartThings'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 헬스케어분야에서 AI 적용 확대,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신약 개발과 진단‧분석 및 병원 관리 S/W 등으로..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은 물론 디지털 진단/분석/치료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시장이 아직 열리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즉 자율주행 영역과 유사하게 규제의 한계 때문에 헬스케어분야에서의 AI 적용은 우선 규제의 정도가 낮고 범용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는 일상에서 헬스케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침대, 스마트폰 및 거울 등 일상의 기기를 중심으로 개인의 건강관리를 돕는 제품/기술이나 환자의 체내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섭생 및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기술을 중심으로 AI가 적용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AI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 영역에서의 적용을 넘어서 원격 의료를 구현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과 디지털 치료 및 의료 시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디지털 헬스케어의 세부 분야별 키워드, 침투율 및 CES 2025 참가 주요 업체/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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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M투자증권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 정리]

 


• 가전 등 전기/전자산업에서 글로벌 Top 수준의 경쟁력 보유한 국내 업계의 성과 기대

 

제조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최고의 경쟁력에 오른 중국이 제조업에 AX를 접목해 나가는 요즘, 전분야의 산업경쟁력이 미국은 물론 전통적인 제조 3강인 독일, 일본 및 우리나라마저 추종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것임은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이는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하에 관련 산업생태계를 글로벌 차원에서 신속하게 거대 규모로 가장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강점 때문이다.

 

이러한 효율성과 규모는 우리를 비롯한 시장자본주의국가로서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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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 IMSYSTEM의 원격 마이크로 의료로봇 시스템인 IM_Pathfincer_Navi [출처=CES 2025]

 

그럼에도 우리나라 가전 등 전기/전자산업 관련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Physical AI와의 접목을 통해 반드시 니치마켓을 찾아내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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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 (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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