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선박 안전 관리 효율성 향상에 앞장선다.

한화오션은 21일 미국 선급 ABS로부터 '스마트 선체 구조 건전성 모니터링 '티어 3' 개념 승인(AiP)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티어 3는 ABS가 기술 신뢰성과 정확도에 따라 분류하는 선체 모니터링 시스템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 

이번에 승인된 시스템은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부위까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조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은 센서가 설치된 부분만 진단이 가능했따면 한화오션은 데이터 융합 기술로 이 한계를 뛰어넘었다.

해당 기술은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하중과 충격 데이터를 분석해 구조 강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또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경고한다.

이 밖에도 선체의 피로 수명을 예측해 적절한 유지보수 시기를 안내하고 안전성과 운항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기존의 정기적 검사 방식보다 효율적인 유지관리도 용이해진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점검 주기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검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축소하고, 선박 수명 연장과 운항 중단 최소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부사장)은 "최근 스마트·디지털 기술이 선박 계약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ABS 승인으로 업계의 기술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