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3.14 10:26 ㅣ 수정 : 2025.03.14 10:26
양자 컴퓨터, 게임 AI와 그래픽 기술 혁신 가능성 슈퍼컴퓨터도 못 푸는 문제, 20분 만에 해결
구글의 양자컴퓨터 실험 기기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양자 컴퓨터 기술이 게임 개발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IBKS Daily-인터넷/게임'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캐나다 양자 컴퓨팅 기업 D-웨이브(D-Wave)는 12일(현지시간) 자사 양자 컴퓨터가 복잡한 문제를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D-웨이브는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라며 "이는 기존 컴퓨터로는 수백만 년이 걸리는 계산을 양자 컴퓨터가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D-웨이브는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슈퍼컴퓨터가 100만 년 이상 걸릴 자성 시뮬레이션을 단 20분 만에 끝냈다고 주장했다"라며 "일반 컴퓨터로는 엄청난 전력 소모가 필요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훨씬 적은 에너지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기술 발전이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며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게임 내 AI(인공지능) 행동이 더욱 정교해지고 거대한 오픈월드 환경에서도 NPC(비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더욱 현실감 있게 반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잡한 물리 연산이나 그래픽 작업도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