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2.13 16:39 ㅣ 수정 : 2025.02.13 16:39
‘던파 모바일’·‘퍼스트 디센던트’ 흥행, IP 확장 효과 신작 출시·자사주 1000억 엔 매입 추진
[사진 = 넥슨]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넥슨이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액 4조 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
넥슨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에서 매출이 2023년 대비 10% 늘어나 IP(지식재산권) 확장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는 모바일 버전 성공에 힘입어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이 53% 늘어나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메이플스토리 IP는 지난해 PC 버전의 해외 매출이 2023년과 비교해 24% 성장해 미국 등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023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넥슨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28일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3D(3차원)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도 개발 중이다.
또한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3월 27일 출시되며 ‘마비노기 영웅전’의 판타지 세계관을 확장한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 신규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PvPvE(플레이어 대(對) 플레이어 對 컴퓨터 캐릭터)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다채로운 신작이 넥슨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넥슨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정책의 잔여분 500억 엔의 집행 기한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기고 500억 엔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총 1000억 엔(약 9150억 원) 규모 자사주를 1년 내에 매입할 예정이다. 2025년 자사주 매입은 2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하며 500억 엔(약 4575억 원) 규모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같은 강력한 IP 확장과 신규 IP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유저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프랜차이즈와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