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2.26 10:49 ㅣ 수정 : 2024.02.26 10:49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중 증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무관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친 숨고르기 장세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600~2,72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압력 심화 여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주가 변화 △일부 기업들의 배당락 등에 따른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잇따른 쇼크를 기록하면서 1월 인플레이션 경로 불확실성을 이미 확인하긴 했어도, 주 후반 예정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전후로 금리 변동성이 한차례 더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전 세계 대장주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가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은, AI 산업의 성장이 단순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엔비디아 수혜주로 불리는 국내 주식들이 많은편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온 디바이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는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 국내 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나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더 나아가 “이날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정도 소진됐으나 후속 대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환원정책이 만들어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AI, 주주환원을 둘러싼 내러티브(이야기)는 빠른 시일 내에 소멸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 후반에는 현대차, 우리금융지주 등 일부 저 PBR 주들의 배당기준일 개편에 따른 배당락 이벤트나, 에코프로머티, 한진칼 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기업들의 리밸런싱 등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