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3일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4분기 실적 이후 주가 급등 계절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금리인하 전망 선반영,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설 발언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 유효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6% 급등하고, 기업 실적 기대감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이에 대해 “달러 및 금리 변동성 역시 완화되며 매크로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 대만, 홍콩, 중국 아시아 증시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닛케이지수는 2.19% 급등하면서 장중 기준으로는 198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반도체 장비기업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전일 골드만삭스에서 AI 밸류체인 반도체 기업들을 포함해 일본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도주로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스바루,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까지 7개를 선정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하면서 최근 3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는 종목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AI 수요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조합이 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약하지만, 전일 기획재정부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배당소득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나오며 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 내 주주환원 및 현금 여력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효과에 SK하이닉스(000660) 및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강세를 주도하며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