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2.08 09:17 ㅣ 수정 : 2024.02.08 09:17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만5000원 제시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키움증권은 8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NH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5564억원"이라며 "추정치인 5610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감소와 지분법평가손실 94억원, 대손비용 약 644억원 발생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해 이자수익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올해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신용이자수익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IB(투자금융) 부문은 기업공개(IPO) 및 회사채 발행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보증 수수료도 지난해 4분기 여의도 파크원 리파이낸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122.3%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며 "PF 관련 실적 기대감이 꺾인 상황에서 우량한 딜 위주의 실적 방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과 동일한 배당 규모를 가정할 경우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약 44%의 배당성향과 약 6.6%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NH투자증권은 실적 급락에도 배당성향 81%를 기록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주목할 점은 지난해 순이익이 2022년 대비 82.6% 성장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보조를 맞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2022년 이상의 배당 규모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월 초 배당금과 배당기준일 공시가 예정돼 있어 배당 관련 수급 모멘텀(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큰 충당금 적립에도 경쟁사 대비 이익 방어 능력이 강했다는 점과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 추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