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핏 A+(10)] 포스코, ‘광양 워홀러’ 양성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조직 문화 만들어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4.14 15:03 ㅣ 수정 : 2025.04.14 15:03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지역과의 상생을 넘어서는 현장 중심의 일터 문화를 중시해
취업 시장 트렌드로 '컬처핏(culture fit·기업 문화 적합도)'이 중요해지고 있다. 직무역량과 함께 양대 채용 기준으로 정착하고 있다. 학벌, 스펙 등은 차순위이다. 이제 원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직무역량과 함께 컬처핏을 높여야 한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SNS 분석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컬처핏을 분석,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는 철의 도시 ‘광양’을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와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 형성 중심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포스코 이희근(63) 대표이사 사장은 지역과의 상생을 넘어, ‘광양 워홀러’ 양성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현장 중심의 일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양 워홀러’란 타 지역 출신의 직원들이 광양에서 근무하며 일과 삶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모습을 비유한 표현이다.
새로운 곳에 대한 탐구 정신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워홀러 자세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제철밥상 : 광양 편’에서는 코미디언 김해준이 포스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해준은 포스코 직원들과 함께 광양 대표 음식인 재첩한상과 광양 불고기를 먹으며 광양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포스코 직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광양으로 모여 근무하고 있다. ‘제철밥상 : 광양 1편’에 출연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부 김새롬 직원은 광주 출신이며, 압연설비부 박형근 직원은 일산 출신이라 밝혔다. 이들은 5년간 ‘기가타운’에 거주하며, 광양 생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5년차 미만의 직원들에게 기숙사인 ‘기가타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철밥상 : 광양 2편’에 출연한 인사노무그룹 유아현 직원, 품질기술부 이준수 직원은 “현재 기가타운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실 남성희 직원은 “5년차가 넘어서 기가타운에서 살고 있지 않다”며 “일정 연차가 넘었을 시 외부에 나가서 거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기가타운에 거주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더 좋다”고 밝혔다.
‘제철밥상 : 광양 편’에 출연한 다섯 명의 직원들은 광양의 유명한 음식들을 추천하며 광양에 대해 설명했다. 대화 속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인 ‘의식주’ 중 ‘먹는 것’, ‘사는 것’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포스코는 현장 중심, 도전 정신,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광양 워홀러’처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팀과 함께 살아가는 유연한 마인드, 그리고 일을 통해 의미를 찾고 성장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