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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JOB (1)] 2032년 제조업과 서비스업 선도 분야는?
변화하는 국내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용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130여 건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국내 고용 시장의 변화 방향과 미래역량을 분석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의 ‘트렌드JOB’ 이 그 핵심을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경제 발전과 사회 변화는 산업의 업종을 바꾸고 직종 구조의 변동으로 이어진다. 다양하게 세분화 및 전문화가 이루어지며,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한다. 2032년쯤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제조업의 경우, 전반적인 고용규모 감소 속에서 '높은 기술력의 의료'와 같은 부문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반적인 고용규모 증가 속에서 특히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이 공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2022-2032 : 미래 일자리 세계의 변화’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시대 상황은 이렇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된다. 이어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제조업 전체 취업자 수↓, 고도화된 기술 부문은 오히려 수요↑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2022년 450만3000명에서 2032년 435만8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 감소와 동시에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높은 기술 수준'에 부합하는 직종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R&D 투자 증가는 연구 개발 인력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 화학 분야와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등에서는 고용 전망이 긍정적이다. 제조업 중분류별 취업자 비중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은 2022년 2.3%에서 2032년 3.2%로 증가가 예상된다.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은 3.1%에서 3.8%로 증가가 예상된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 감소했다. 화학제품, 의약품 등에서 증가가 지속되었으나, 금속가공, 섬유제품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 서비스업 전체 취업자 수↑,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강세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서비스 취업자는 1984만8000명으로 2032년에는 2051만6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전체의 증가는 사회 서비스업이 주도한다. 소비자 서비스업은 감소하며, 생산자 서비스업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 증가가 예상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2022년 9.7%에서 2032년 13.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06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이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223만8000명으로 11만8200명이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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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컴투스위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하)] 25명의 크루들, "소통 능력이 연주를 완성시켜...세계적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어"
사회 취약 계층에 고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뉴스투데이>는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컴투스위드를 방문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방법을 취재해 2회로 나누어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이렇게 일하는 것이 평범하지는 않다. 평범하지 않아서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컴투스위드에서 장애인 청년 오케스트라단원(이하 '크루')들의 연주 실력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수 팀장은 컴투스위드 연습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루들과 멋드러지는 색소폰 연주를 마친 김 팀장의 얼굴은 남들과 다른 삶에서 행복함을 찾는 미소로 가득찼다. 김 팀장이 함께 연주하고 있는 컴투스위드 오케스트라단원들은 지난 2일 <뉴스투데이>의 기자와 만나 그동안 준비했던 연주 실력을 맘껏 뽐내며 자신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컴투스위드 크루들은 미국의 혼성 팝밴드 그룹 '피츠 앤 더 탠트럼즈(Fitz and the Tantrums)'의 '핸즈클랩(HandsClap)'과 클라리넷의 거장 '베니 굿맨(Benny Goodman)'이 선보였던 '싱싱싱(Sing Sing Sing)'을 연주했다. 크루들의 살아 움직이는 얼굴 표정과 악기를 연주하는 열정적인 손놀림에 공연을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엄청난 힘을 얻었다. 연주가 끝난 후 단원들은 컴투스위드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게 된 자신들의 이야기와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했다. 발달장애인 청년으로 구성된 컴투스위드의 크루들은 하나 같이 "음악을 통해 직업인으로써 삶을 영위하는것 만큼 다양한 사회 생활을 통해 남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 컴투스위드 구성원들, "공연과 사회 활동 모두 소중한 기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삶에 감사" 컴투스위드 구성원들은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 생활 속에서 직무 능력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기술을 향상하는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날 크루들과의 인터뷰를 도왔던 유정숙 실장은 "연주 실력 만큼이나 남과 소통하고, 관계하는 능력이 성공적인 연주를 완성한다"고 말하면서 "크루들은 워크샵, 지역사회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관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칭 타악기를 연주하는 최세현 크루는 연주 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작업에 크게 만족했다. 마칭 타악기는 이동하면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말한다. 최 크루는 "에버랜드 영화 관람, 대전 성심당 방문 등 주간 활동이나 워크샵에서 동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며 "음악을 통해 동료와 소통하고, 선생님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쉬지 않고 노력해서 맡은 연주에 임하는 연주자가 되겠다"며 "다음에 셋트 드럼 연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채원 크루는 "지난해 2월부터 컴투스위드에서 피콜로와 플룻을 연주하고 있다. 연주 실력이 갈수록 늘어서 행복하다"며 "사람들과 무대에서 재미있게 공연하는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피콜로는 작은 플롯을 말한다. 또, "롯데월드 어드벤처 영화 관람 등 사회 참여 활동도 함께 할 수 있어 근무가 지루하지 않다"며 "다른 크루님들, 팀장님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막내 단원 윤성빈 크루는 "입사전에 첼로를 연주했는데 지금은 플루겔혼(트럼펫을 닮은 금관악기)을 다루고 있다. 플루겔혼은 고음을 낼 수 있어서 더 좋다"며 "아파트, 여자의 마음, 오버더레인보두 등 다양한 연주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속초 워크샵이나 선재도 워크샵 등에서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선재도나 오이도 등에서 갈매기 밥주기 등 동물과 교감하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현주 단장은 크루들이 이와 같이 만족하며 자랑을 늘어놓는 평범한 하루 일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 단장은 "컴투스위드의 모든 크루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50분까지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한다. 출근 후 사원증을 착용하고 조회를 실시하고 크루들 간에 서로를 칭찬한다. 아침제조를 마치면 그제서야 본격적인 '음악 직무 근무'가 시작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이 단장은 "오전에 악기를 연주하고 오후는 성인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크루들의 삶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며 "컴투스위드는 크루에게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동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므로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직업인으로써 온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기업의 장애인 표준 사업장에서 현장 일을 하다가 컴투스위드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크루도 있었다. 이 단장은 "식물의 벌레를 잡는 일을 하거나 장애인 농구단에서 운동을 하던 크루들도 있다"며 "컴투스위드는 발달장애 청년이 임가공, 제조업, 단순 서비스 직무가 아닌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유상선 크루는 "다른 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세차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2월 입사했다. 컴투스위드에서 튜바(왕나팔)를 처음 시작했는데 연주 실력이 엄청 늘었다"며 "세차보다 재미있고,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가수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마음껏 연주하고 싶어하는 유 크루는 "크루로써 악기 다루는 솜씨도 늘리고 싶고, 2월 워크샵과 같은 곳에서 고기와 라면도 마음껏 먹고 싶다"며 직무 역량과 대인관계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예술 활동가로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단장은 "컴투스위드를 통해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임가공, 단순 직무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통찰을 제공하고, 많은 기업에서 이를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성수 팀장, "전세계에서 연주하는 아티스트 되고 싶어" / 유하민 팀장 "행복하게 일하는 크루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길" 크루와의 생활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팀장들은 일자리를 얻은 즐거움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미래 계획, 크루들과 평생 함께 지내고 싶다는 장기적인 소망까지 가지고 있었다. 크루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수 팀장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11년간 색소폰 연주가로 활동했다"며 "컴투스위드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이 평범하지는 않다. 평범하지 않아서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현재의 삶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더 좋은 연주를 위한 주변의 지원을 기대했다. 그는 "연주실이 더 커지면 좋겠다. 관악기는 1개의 방에서 1개의 악기를 연주하면 좋다"면서 "(현재 규모로는) 여러 사람들의 소리가 섞여서 자가 진단이 어렵고, 집중 연습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조금 더 성장해서 프로 연주자로써 유명해지고, (컴투스위드 구성원) 모두와 함께 전세계에서 연주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색소폰 전공자인 유하민 팀장은 "컴투스위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곡을 만들고, 편곡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해 2년째 (컴투스위드에서) 근무중이다. 가족같은 분위기에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유 팀장 또한 예술 분야로 진출하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지금의 환경도 누구에게든 자랑스러울 만큼 최상의 조건이지만 악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은 넓어지면 좋겠다"면서 "관악기 특성상 호흡이 밖으로 나오다 보니 조금은 힘든 부분이 있고, 색소폰은 관악기 중에 음량이 가장 크기 때문에 공간의 여유가 조금 더 생길 수 있길 작은 욕심을 부려 본다"말했다. 또, 유 팀장은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일할 권리를 갖춘 직장인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컴투스위드에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일하는 크루들을 오랫동안 꾸준히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컴투스위드는 현재 모든 직원을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고용을 보장하고 있다. 한편, 컴투스위드의 설립은 발달장애인 청년의 취업과 더불어 비장애인 직원들의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장은 "크루 25명과 함께 관리자 6명이 함께 생활한다"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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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27년만에 ‘최저’ 기록...구인배수 0.32로 격감해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3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상시가입자는 154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 4000명(1%) 증가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계산을 시작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수치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두 달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10억원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9만3000명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직급여 지급액과 지급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자 급증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최저와 구직급여 지급액·지급자 최대는 고용시장의 둔화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6000명, 17만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2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증가하여 384만6000명으로 집계되었으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1만7000명 감소한 수치다. 1차금속 제조업, 금속가공 제조업 가입자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기계장비 제조업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전체적으로 증가가 지속되었다. 사업서비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1만81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1300명, 교육 서비스업 88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1만8200명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수는 종합건설업 1만9400명, 전문직별공사업 1500명 감소를 보였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건설업 감소에는 건설업 경기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최근 건설 경기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안좋다”고 말했다. “2월 건설기성액 21% 감소, 건설경기실사지수 67.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천 과장은 건설업 감소와 특정 연령층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20대 및 40대 인구감소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나마 30대는 포스트베이비부머 유입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용이 적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을 원하는 인원은 증가하고 있다. 3월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은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감소한 반면에 신규구직은 6만3000명 증가했다. 구인·구직의 규모 차이로 취업의 어려움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3월 기준 2022년부터 고용24 구인배수를 살펴보면 2022년 0.68, 2023년 0.54, 2024년 0.48, 2025년 0.3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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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선] BGF리테일의 CU 신상품 홍보 전략, ‘월 4회' 유튜브에서 메가히트 상품 만든다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BGF리테일(대표이사 민승배)은 올해 편의점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SMOOTH’로 설정했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업종의 경계마저 사라진 무한 경쟁 시대에 편의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이사는 편의점 신상품 포화 상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두 가지를 선택했다. 첫째, 매주 1개의 신상품을 출시해 메가히트 상품으로 만든다. 둘째, 기존 상품 '리뉴얼'을 통해 신상품을 출시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월 4회' 출시되는 신상품을 홍보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송출한다. 이는 BGF리테일이 CU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CU 신상품 소개 콘텐츠를 공개하게 된 배경이다. 유튜브를 통한 신상품 소개는 ‘SMOOTH’ 전략 중 ‘M(Mega-hit)’에 속한다. ‘Mega-hit’는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를 뜻하며, 유통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메가 히트 상품 개발을 위한 BGF리테일의 의지를 담았다. ■ 'Mega-hit' 상품은 '익숙함 속 새로움'이 본질...기존 상품을 주기적으로 리뉴얼 BGF리테일은 2월부터 CU 공식 유튜브 채널 ‘CU[씨유튜브]’를 통해 ‘[점주님 계산이요]’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첫 공개 이후 매회 조회수 20만회를 돌파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신상리뷰’, ‘MZ세대의 솔직한 리뷰’를 핵심으로 MZ세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U는 기존 출시된 제품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을 리뉴얼, 콜라보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주어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식품 포화 상태에서 ‘Mega-hit’ 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으로 ‘익숙함 속 새로움’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월 24일 첫 공개된 ‘[점주님 계산이요] 2월 4주차’에서는 연예인 박명수, 유명 MZ 유튜브 채널 ‘이십세들’의 패널이 출연하여 CU·백종원 제휴 10주년 맞이 시리즈 10종을 소개했다. 이십세들 패널 임세은씨는 “백종원 시리즈가 10년 전 출시 당시 되게 유명했다”며 “백종원스페셜한판 도시락은 4900원으로 11가지 반찬 구성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격과 구성이 여전히 훌륭하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어서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만든 자체 브랜드 ‘당과점’ 상품, 콜라보 상품 둥에 대해 소개했다. 또, 지난 17일 ‘[점주님 계산이요] 3월 3주차’ 편에서는 봄 시즌 신상을 소개했다. 이십세들 패널 임세은씨는 “CU가 한국 야구 KBO 개막 시즌을 맞아 두산 베어스와 콜라보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팬들이 야구장 간식들을 다 품절시키고 다닌다”며 “먹산 베어스 별명에 맞는 ‘연세 먹산생크림빵’이 출시되었다”고 말했다. ■ 직접 경험하는 듯한 생생한 리뷰로 구매 자극 지난 31일 ‘[점주님 계산이요] 4월 1주차’ 편에서는 패널들이 안대를 쓰고 신상품을 먹는 특별한 코너를 공개했다. 당과점 블루베리오믈렛에 대해 이십세들 패널 임세은씨는 냄새를 맡고 “상큼달콤”이라 말하며,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고, (한번에) 생크림이 많이 들어와서 생크림이 코로 나올 뻔했다”라고 밝혔다. 이십세들 패널 도현성씨는 “상큼이 78% 정도”라며 안대를 벗은 뒤 “(실제 상품과) 상상한 상품의 이미지가 같다”고 리뷰했다. 이어서 임세은씨는 돈까스샐러드김밥에 대해 직접 먹어본 후 “고봉민 김밥의 돈까스 김밥이랑 똑같다. 소스도 묘하게 겨자 소스 맛이 나서 맛있다”라고 말했다. 하인즈 에그머스타드·후실리케찹에 대해 도현성씨는 “이거 신세계 스위트파크 팝업스토어에서 핫했다”며 “피자헛 샐러드바의 후실리 파스타, 그거다”라고 속재료에 대해 설명했다. CU는 실제 맛과 경험에 기반한 리뷰를 통해 광고성 리뷰의 느낌을 낮추면서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패널 리뷰를 통한 간접적인 소비자 경험 제공은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차별화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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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788)] 충격의 생쥐 된장국, 완전히 무너진 일본의 위생 관념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죽은 생쥐가 둥둥 떠 있는 된장국 사진 하나에 일본 사회가 완전히 뒤집혔다. 해당 된장국을 제공한 일본 1위 덮밥 체인점 스키야(すき家)는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3월 말일부터 4월 4일까지 쇼핑센터 입점 점포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1900여개 점포의 영업을 일시 중지하고 대대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했지만 지금까지 스키야를 방문했던 일본인들의 충격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작은 올해 1월 스키야 돗토리 미나미요시카타(南吉方) 지점의 구글맵 리뷰에 ‘된장국 안에 죽은 생쥐가 들어있었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이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상황이지만 스키야를 운영하는 젠쇼(ゼンショーホールディングス)는 사건을 무마하려 하였고 SNS에서 확산이 거듭되다 지난 달 22일 주요 미디어들이 이를 다루기 시작하자 그제야 사실을 인정하고 본격적인 조사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그리고 조사를 마친 스키야 측은 생쥐가 된장국 냄비에 들어가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냉장고 하부의 찢어진 고무패킹 사이로 냉장고 안에 들어가 된장국 건더기를 미리 담아놓은 그릇에 혼입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이것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된장국 건더기는 잘게 건조된 파와 미역국 조각들인데 반해 사진 상의 생쥐는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였기 때문에 된장국을 담는 과정에서 식당 종업원이 그릇에 들어있는 크기도 색도 다른 생쥐를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생쥐 된장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달 28일에는 스키야 아키시마역 미나미(昭島駅南) 지점에서 제공된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었고 결국 젠쇼 측은 ‘당사에서는 2025년 1월에 다른 점포에서 이물혼입이 발생하였음에도 이런 사태를 (재차) 초래한 것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사죄하며 전 점포의 일시폐쇄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향후 위생사고 방지책으로 종업원 교육을 재실시하고 분기당 1회씩 모든 점포의 시설점검을 실시하여 위험요소들을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기존 24시간이던 영업시간을 바꿔 새벽 3시부터 4시까지는 청소시간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은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와 낡은 인프라가 합쳐져 해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일개 체인점의 대응만으로 환경 전체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외국인 관광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한 것인지 거대 기업 젠쇼의 영향력을 우려한 것인지 이번 사고와 관련된 보도들은 빠르게 뒤로 밀려나고 있지만 편의점만큼이나 거리 곳곳에 자리한 스키야를 볼 때마다 일본인들의 마음 한편에는 이제 허기 외에도 불안이 공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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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공단, 전국서 '장애인 고용촉진' 행사 연이어 개최
4월 장애인 고용촉진 행사 [자료=한국장애인고용공단 / 그래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이종성, '공단')이 4월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을 맞아 전국에서 장애고용‧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단은 지난주 세종시에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페스티벌 인(IN) 세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높이고 포용적인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오송역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작가 예술작품 전시회에는 많은 방문객이 찾아, 장애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감상하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가졌다. 관람객들은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보니, 그들의 예술적 감각과 표현력이 놀랍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겸 2025년 춘계 전국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진행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이벤트 '우리 회사, 베프(BARRIER FREE) 해요!'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과 일, 직장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개회식에서는 장애인 연주자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장애인 연주자들은 뛰어난 음악적 역량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종성 공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직장 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4월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세바시 특집 강연회 '편견 없는 직장, 차별 없는 성장'을 녹화하고,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영한다. 또한,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개최하며 28일 정오12시에 세종정부청사 중앙동 야외광장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팝업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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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채용 확정 기업 비율 65.6%, ‘3년 내 최저 기록’…대기업 고용 한파 예상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업 10곳 중 6.5곳이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채용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대기업 채용 계획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신입보다는 경력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HR 전문가들은 취업준비생에게 기업 규모보다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에 우선 취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25년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 기업 총 89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65.6%로 최근 3년간(2024년 71.3%, 2023년 79.3%) 추이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9.9%,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25.6%였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규모별로 분석했을 때 대기업 54.0%, 중견기업 66.4%, 중소기업 67.1%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은 73.9%, 중소기업은 71.3%가 채용을 확정했다. 올해 모든 기업에서 채용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기업은 채용을 확정한 비율이 전년 대비 13.0%P 하락해 기업 규모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은 ‘경력직 수시 채용’(72.4%), ‘대졸 수시 채용’(68.5%), ‘대졸 정기 공채’(23.0%), ‘대졸 인턴’(9.5%) 순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 경력 취업의 문은 넓어지지만, 신입 구직자들의 기회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했을 때, 대기업이 경력직 수시 채용 방식 6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기업의 채용 방식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의 비율이 전년 대비 무려 27.5%P 상승했다. 반면 대졸 정기 공채(46.3%)는 19.8%P 감소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대졸 수시 채용(50.0%)도 5.9%P 감소했다. 한편 대졸 인턴(13.0%)은 지난해 5.1%에 비해 7.9%P 상승해 신입 구직자라면 인턴을 통해 대기업 취업을 노려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중견기업의 채용 방식에서도 ‘경력직 수시 채용’(71.3%)이 지난해보다 무려 13.7%P나 증가했다. 다만 ‘대졸 정기 공채’(48.3%)가 9.9%P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73.6%)이 가장 높았지만, ‘대졸 수시 채용’(69.1%)이 지난해에 비해 8.2%P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에게 채용 규모를 물어봤다. 한 자릿수 채용이 7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두 자릿수 채용은 22.1%, 세 자릿수 채용은 1.1%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 자릿수 채용(76.8%)이 11.2%P 늘어나고, 두 자릿수 채용(22.1%)은 10.9%P 감소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채용 규모의 감소가 전망된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채용 규모의 큰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서 ‘한 자릿수 채용’이 5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 자릿수 채용 비율은 ‘0%’로 나타났다. 그간 큰 규모로 채용을 진행해 오던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채용 시장의 침체가 예상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불확실한 경제계 상황 속 모든 기업이 규모를 막론하고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에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들은 기업 규모보다 경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취업 전략을 짜거나 인턴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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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 부부 합해서 '3년'으로 연장...2월 23일부터
- [뉴스투데이=김지유기자] 맞벌이 부부가 부부 합해서 최대 3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2024년 개정된 육아지원 3법의 후속 조치로 '남녀고용평등법'과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대통령령안을 국무회의에서 11일 심의·의결했다. 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육아지원 3법 개정안에는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연장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국무회의는 또 관련 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과시행규칙 개정 사항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는 육아휴직 기간이 현행 총 2년에서 부모별 1년 6개월씩 '총 3년'으로 연장된다. 확대된 기간의 최대 160만원이 육아휴직 급여로 지원된다. 휴직 사용 기간 분할은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부모가 육아휴직을 각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 1년 6개월씩으로 늘어나며 한부모 가정이나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는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육아휴직을 1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 역시 총 20일로 늘어나고, 출산일로부터 120일 내 3회 분할 사용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출산 후 90일 내 1회 분할로 10일을 쓸 수 있다. 난임치료 휴가는 현행 3일(유급 1일)에서 6일(유급 2일)로 늘어난다. 난임치료 휴가는 1일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 근로자는 유급인 최초 2일에 대해 정부가 급여를 지원해 휴가 사용에 따른 부담을 덜어준다. 임신 초기(11주 이내) 유산·사산휴가는 5일에서 10일로 늘어났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과 노무제공자도 미숙아 출산 시 근로자와 동일하게 100일간(기존 90일) 출산전후급여를 받는다. 이밖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자녀의 연령이 현행 8세에서 12세로 확대된다. 육아휴직 미사용 기간은 2배 가산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 쓸 수 있다. 가령 1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기본 1년에 육아휴직 미사용 1년의 2배를 더해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는 셈이다. 최소 사용 단위는 현행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인다. 아울러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을 현행 '12주 이내 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 32주 이후'로 확대하고, 조기 진통·다태아 임신 등 고위험 임신부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임신 전체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한 근로자도 아직 육아휴직 대상 연령의 자녀가 있을 경우 늘어난 기간을 적용받을 수 있다. 2025년도에 달라지는 일·육아 양립 지원제도의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사이트 및 일생활균형 누리집 '25년 확 달라지는 육아지원제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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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준생을 위하여(225)] SK온, ‘3사 합병’과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담긴 장기적 성장 전략을 탐구하라
-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SK온(대표이사 유정준, 이석희)은 1982년 에너지축적 배터리시스템 개발을 선언하고, 1985년 유공기술지원 연구소를 설립하며 시작되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기술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왔다. 나아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 유정준(63) 대표이사 부회장은 LG건설 이사대우, SK경영지원부문장 상무, SK 중국투자유한공사 대표이사, SKI 대표, SK에너지 R&C 사장, SK그룹 G&G추진단 사장 등을 맡았다. 이후 제6대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2024년 SK온 부회장으로 선임되었으며, SK온 부회장과 SK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SK온 이석희(60)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전자, 미국 인텔 등에서 근무했으며,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부교수로도 활약했다. 이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DRAM개발사업부문 부문장, 사업총괄 COO, 대표이사 CEO 등을 거쳤다. 2023년 SK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어 SK온을 이끌고 있다. ■ 취준생 전략1= '3사 합병'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 역량을 탐구하라 SK온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의 규모는 3408억원 증가했다. SK온은 2024년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4분기 적자 전환되었다. SK온은 ‘따로 또 같이’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 가치 향상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1일 3사 합병을 마무리 짓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본격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날 SK엔텀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지난 해 7월 발표한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간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앞서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지난 11월 합병했다. 3사 합병 법인의 이름은 SK온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새 사명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을 사용하며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 중이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서 유류화물 저장 및 입·출하 관리 전문 회사다. 3사 합병을 통해 SK온은 원소재 조달 역량,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트레이딩 사업은 비즈니스 영역 확장 및 스토리지 자산 활용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SK온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지닌 트레이딩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소재 조달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통해 SK온은 원소재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가격 변동성,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 대응에서 합병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파트너사들이 배터리 원소재 사업 분야 진출을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또한 합병을 통해 SK온의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전 13조원, 33조원이었던 SK온의 매출과 자산 규모(2023년말 기준)는 합병 후 각각 62조원, 40조원으로 커진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연구개발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해 차별적 경쟁우위를 갖춰 간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각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합병 후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지만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미래 성장 가치를 키우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는 방향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 밝혔다. SK온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SK온은 지난 2021년 출범 후 10개 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캐즘(Chasm)에 따른 업황 부진에 빠져 있었다. SK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유 부회장이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2차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SK온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3사 합병'이 갖는 재무구조 개선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확보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구현할 미래 성장 동력을 분석하라 SK온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도전적인 기술 탐색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 공정 및 소재 혁신을 이끌고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우선 국내 유수 대학·기관과 함께 진행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과제의 결과물이 논문으로 작성되어 최근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되었다고 SK온은 지난 1월 밝혔다.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SK온이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진호 박사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는 초고속 광(光)소결 기술을 적용한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 고도화가 핵심이다. 인쇄 회로 기판 공정에 주로 활용되는 광소결 기술을 배터리 제조에 접목시킨 획기적인 연구라는 평이다. 광소결(Photonic sintering)은 강한 빛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가해 분말 입자의 결합을 촉진시켜 강도, 내구성 등이 향상된 고체 덩어리를 만드는 공정을 뜻한다. 해당 연구를 다룬 논문은 에너지·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 저자 9명 중 6명이 SK온 구성원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로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고체 전해질 종류는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로 나뉜다. 산화물계 전해질 소재는 리튬이온 이동 경로 및 기계적 강도 증가를 위해 일반적으로 1000도 이상의 고온 및 10시간 이상의 열처리 공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제조 원가 부담과 더불어 소재의 재료가 파괴될 때 변형 없이 갑자기 부서지는 현상인 취성 파괴와 같은 취약점이 대두되며 대(大)면적화가 과제로 여겨졌다. SK온은 빠른 속도와 저온 열처리가 특징인 광소결 기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조사된 빛 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유색 무기 안료를 발견해 산화물 전해질 소재에 적용시켰다. 이와 함께 선택적으로 수 초안에 열처리를 가능케하는 초고속 광소결 기술을 활용, 최적의 균일성을 갖는 다공성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초고속 광소결 기술로 제조된 산화물 내부에 고분자 전해질을 포함하는 고분자-산화물 복합전해질을 성공적으로 구현하였다. 실험 결과 이 전해질이 적용된 배터리는 우수한 수명 특성을 나타냈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각각 2027년, 2029년에는 상용화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SK온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서울대학교 이규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SK온은 망간리치(LMRO) 양극재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적용 가능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이차전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며, 전기차(EV)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여 화재 및 폭발 위험을 크게 감소시켜 획기적인 '안전성 향상' 이뤄내게 된다. 동일한 부피와 무게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주행 거리 연장 효과도 기대된다.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에서 삼성SDI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K온 취업준비생은 SK온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노력이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갖는 다각적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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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721)] 지역별 음료가격 차등제 도입하는 스타벅스 재팬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스타벅스 재팬이 이번 달 15일부터 지역에 따라 메뉴가격을 달리할 것이라고 지난 달 31일 발표했다. 공항이나 도쿄 중심지 등 약 30%에 해당하는 600여개 점포가 대상으로 평균 인상폭은 4~6% 사이인데 일본 직장인들은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까봐 지갑 걱정이 앞서고 있다. 일본에서 스타벅스가 지역별로 가격을 달리 설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타벅스 재팬 측은 입지와 상권에 맞춘 정기적인 가격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도쿄 23구의 모든 점포와 오사카 및 나고야 같은 주요 대도시의 일부 점포가 대상이며 기본 메뉴인 드립커피 톨 사이즈가 기존 420엔에서 440엔으로 인상된다. 또한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상대적으로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은 점포들도 대상이 되어 같은 드립커피 기준 420엔에서 445엔으로 도심 점포보다도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다만 한국에는 없는 드립커피 2잔째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One More Coffee 서비스나 음료에 추가하는 토핑 등에 대한 가격인상은 일시 보류했다. 스타벅스 재팬은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로 일본 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점포수만 2000여개에 달하는 일본 최대 커피 체인으로 성장하였고 최근에도 점포 확대를 계속하며 작년 결산에서는 과거 최고매출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 전체로 보면 주력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일본 내 점포와 상품 전략에 대한 재검토 압박이 해마다 심해졌다. 때문에 스타벅스 재팬은 이미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커피가격을 인상해왔다. 이번 지역별 가격차등에 대해서는 원두 가격 급등이 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하였지만 계속된 가격인상에 대한 대중들의 저항감을 고려한 우회 인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일본 외식업계에서 지역별 가격을 달리하는 기업은 스타벅스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일본 맥도날드가 비용부담이 높은 도심지역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하는 일명 ‘도심형가격’을 도입한 바 있고 스카이라쿠홀딩스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가스트(ガスト) 역시 일본 전역의 메뉴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였는데 계속되는 물가인상으로 지역별 가격차등제가 일본에서 하나의 유행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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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금융‧반도체‧IT 연봉 역대급 인상률, 10% 넘어…서비스, CS 직군 등은 6.4% 올라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 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상률 차이는 연차보다 직군에 따라 달랐다. 금융과 엔지니어링 관련 직군에서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잡플래닛은 최근 3개년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개인 인증을 통해 고용보험 등으로부터 수집한 약 127만 건의 인증 연봉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작년 전체 평균 연봉 인상률은 8.5%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인상률은 매년 2% 내외로 집계되었으나 작년 채용 시장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누적된 연봉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차별로는 1~2년차의 작년 연봉이 1년 사이 평균 7.7% 올랐고, 10년차는 5.2% 상승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은 1~2년차는 전년 대비 2%, 10년 차는 1.5% 오르는데 그쳤다. 직군별 평균 연봉 인상률 [사진=잡플래닛] 직군별로는 금융,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작년 보험계리사‧손해사정인의 연봉 인상률은 13.7%, 회계사는 13%, 세무사는 11.3%를 기록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이 각각 0.6%, 2.7%, 1.9%로 집계된 것을 보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엔지니어링 직군이 상위권에 올랐다. 전자‧반도체 직군은 2023년 대비 11.3%가 올랐고, 화학‧에너지 직군도 11.1%가 인상됐다. 토목설계 역시 인상률이 11%로 높았다. IT 직군도 마찬가지였다. 웹개발 직군 연봉 인상률은 10.9%,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인상률은 10.1%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 서비스(6.5%), 고객지원‧CS(6.4%) 직군과 총무‧사무(6.4%) 직군의 연봉 인상폭은 낮게 나타났다. HR 전문가들은 각 직군의 연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연봉 테이블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연차별 인상률 차이가 줄어든 반면 직군별 인상률 차이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 모두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협상 전략이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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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주 30시간 근무 '브레인벤쳐스' 찾은 김동연 "노동의 질은 애사심 아닌 동기부여에서 나와"
-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주 4.5일제와 '0.5&0.75잡' 프로젝트를 주요 내용으로 한 기회경제를 주창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주 30시간 근무 스타트업인 '브레인벤쳐스'를 찾았다. 성남 판교창업촌에 둥지를 튼 브레인벤쳐스는 AI 스타트업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회사의 노동시간이다. 브레인벤쳐스는 직원들이 하루 6시간씩 일한다. 주52시간 근무제에 비하면 노동시간이 거의 절반인 '주30시간 노동제'를 시행하는 셈이다. 이 제도로 인해 오전 9~10시 출근(유연출근제)해 오후 4시 전후 퇴근하게 된다. 회사 측은 주 30시간 근무에도 불구, 직원 연봉은 업계평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0년 설립 이후 기업의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25% 상승). 게다가 하루 6시간 근무 중 화·금 이틀은 재택근무이다. 김동연 지사는 김원회 대표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 6명과 함께 간담회를 하면서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과 직원에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 경청했다. 김원회 대표는 "기업초기부터 현재의 정책(주30시간, 재택근무, 유연출근제 등)을 시행했는데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게 (회사에 대한) 신뢰의 지표가 아니다. 오전 10시~오후 2시의 '코어타임'에 같이 모여서 일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원들도 간담회에서 "(현재의 제도로) 출퇴근 피로도가 줄어들면서 인재유치에도 상당히 좋다"거나 "직원대상 조사결과, 제도의 만족도가 높았고, 결과적으로 우리 회사는 퇴직율이 낮다"고 맞장구쳤다. 나아가 "근무시간은 줄어도 생산성은 올라가더라. 우리회사 매출이 보여준다"는 말에서부터 "다른 회사에 있을 땐 상상할 수 없던 제도인데,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도 하게 됐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김 지사는 공감을 표하면서 "과거 노동집약적으로 근로시간을 길게 해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생산요소라고 하면 노동, 자본, 땅을 말하는데 이제는 노동에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졌다"면서 "노동의 질은, 애사심, 충성심, 통제가 아닌 동기부여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일과 삶의 양립(워라밸)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업의 생산성 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간 단축은 김 지사가 어느날 갑자기 꺼내든 것이 아니다. 김 지사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을 지난해 8월, '후반기 중점과제' 중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주 4.5일제는 △격주 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제도이다.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한다. 김 지사는 당시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와 함께 주 4.5일제를 도의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공식화했다. 주 4.5일제와 '0.5&0.75잡' 프로젝트는 김 지사의 '기회경제·돌봄경제·기후경제·평화경제' 4개 분야 중 기회경제의 일환이다. 도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도내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이 노동생산성을 유지하며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업무프로세스, 생산 공정개선 등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브레인벤쳐스는 2020년 5월 언어학 박사 출신인 김원회 대표에 의해 창업된 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 및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AI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웹툰 자동 OCR △AI 다국어 번역 △AI 영상 콘텐츠 자동 번역 △AI 주관식 채점 및 제품 리뷰 자동 분석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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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JOB뉴스] 고용노동부, 근로자부터 취준생까지 다양한 지원.. '직업훈련 혁신 계획' 주목돼
-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 장관은 근로환경 개선과 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직업훈련 혁신 컨설팅, 소규모 사업장의 온열질환 예방 지원, 디지털 교육 및 중장년 재취업 지원 등 다각도의 정책을 추진했다. 청년층부터 중장년까지 각 계층 맞춤 지원책을 발표하며 현장의 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이달 6일 전국 기관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2024년 체불임금 청산 실적과 잔여 체불액에 대해 언급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적극적인 체불임금 청산 활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6697억원의 체불임금이 청산되기는 했으나, 아직 남아 있는 체불액이 3751억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반영한 새로운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을 통해 임금체불 예방과 분쟁 해소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직업훈련 혁신 컨설팅·디지털 교육의 확대 고용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이달 4일 “2025년도 직업훈련 혁신 컨설팅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한 새로운 훈련방법 도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본 계획은 프로젝트 훈련(PBL), 혼합훈련,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교수법을 적용한 ‘훈련과정 혁신 컨설팅’과 각 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훈련기관 도약 컨설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컨설팅을 통해 직업훈련기관이 새로운 훈련방식을 도입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직업훈련의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달 5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AI‧SW) 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5만명 이상의 청년 대상 디지털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AI·SW)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김 장관은 “협약을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훈련을 보다 폭넓게 제공하고,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적성과 흥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청년들의 어려움을 두 부처가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폭염·산재 예방 지원 강화 고용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달 5일, 50인 미만 소규모 폭염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동식 에어컨, 산업용 선풍기, 그늘막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와 산업용 냉풍기, 제트팬, 실링팬 등 온열환경 개선 설비 지원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폭염 상황에 가장 취약하고, 경영 여건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하여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달 7일부터 “산업재해 예방 유공 포상” 후보자 추천을 받아, 각 사업장별 위험요인을 고려한 자율적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노력을 평가한다. 김종윤 본부장은 “산업재해 예방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계신 숨은 영웅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 중장년 취업 지원 및 인재 육성...폴리텍 대학 졸업식 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장년내일센터를 방문하여 약 1000만명의 50~60대를 대상으로 한 ‘내 일’ 찾기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 장관은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우수한 중장년 취업사례들이 더욱 확산되도록 3년간 15만명에게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전국 폴리텍대학 졸업식에 직접 참석하여 “지금 우리나라는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기에 놓여있으며 끊임없이 지식과 기술을 갈고닦는다면 변화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폴리텍대학에서는 8866명의 학생이 졸업했며, 현재 다양한 전공 분야의 인재들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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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리포트]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5대 프로그램 총정리…'삼성청년SW아카데미' 그리고 무엇?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이 고도로 발달하고 있지만 국내에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내 AI 전문인력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20년 우리나라의 AI 인력은 1만4736명이었다. 이후 연평균 32.7%씩 성장하며 지난 2023년 5만1425명으로 처음 5만명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예상하는 AI 전문인력수는 8만9300명으로 집계된다. AI 분야 부족 인력은 2020년 1609명에서 2023년 8578명, 올해 1만4902명으로 매년 52.1%씩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며 첨단 분야 인력 부족 문제는 국내 산업 발전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정리 [도표=박진영 기자] 정부는 이와 같은 노동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처간의 협업을 강화하며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와 청년 디지털(AI‧SW) 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디지털 직업훈련 교육(K-디지털 트레이닝 등) 확대를 추진하고 과기정통부는 청년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청년구직자 5만5000명에게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디지털 트레이닝 등 고용노동부의 직업 훈련을 마친 수료생이 과기정통부의 심화 과정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양 기관의 교육 기관‧시설을 공유한다. 고용노동부가 발굴한 미취업 청년들에게 과기정통부가 AI 교육과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에 등록한 청년들은 AI, 클라우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첨단 분야의 현장 실무 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과정은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전액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KT, 삼성 등의 기업이나 대학교 등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청년 구직자들은 지자체나 협회에서 운영중인 첨단 산업 양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무료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반도체 공정 디바이스 제어 SW 개발자 양성 과정, 파이썬(Python)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AI서비스 개발 과정 등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 과정을 제공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에서는 KT와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첨단 기업과 기업 실무형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취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특히, 취업에 연계되는 실무 기술을 중시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기업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AI 훈련 과정이 인기다. SKT 테크 아카데미는 AI 테크 랩에서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핵심 개발자 양성 교육과 테크 트렌드(tech trend) 강연 등 청년 구직자의 수요에 맞춘 교육이 이뤄진다. LG Aimers는 AI 해커톤과 실제 데이터를 다루는 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맞춤형 교육과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12개월간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앞으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나 지자체, 기업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운영 규모를 더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대학이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대학들은 2018년부터 AI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인력 양성에 나섰지만, 대학을 졸업한 전문 인력의 증가율은 연 10~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학의 첨단 교육 시장은 졸업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특징을 보인다. AI 산업의 경우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인재의 40%가 해외로 떠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기술을 실무형으로 배우고, 현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의 사업들이 그 중요성을 더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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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JOB카툰] 특허전담관, 기업의 지적재산 활동 전반을 총괄하는 관리자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특허전담관(CPO, Chief Patent Officer)은 기업의 특허책임자로 R&D사업단(과제) 전체의 지적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 전략을 수립하고, IP 창출, 관리, 활용 등 IP 활동 전반을 총괄한다. 특허전담관은 관련 기술 분야의 고경력 변호사‧변리사, 기업‧연구소의 전·현직 IP 책임자,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특허청 심사관, IP 연구자 등 IP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다. 기업 각 분야의 기술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전담관 업무를 하고 있으며, 국가자격은 없는 상태다. 우리나라에 IP-R&D 전략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므로 신기술 분야와 글로벌 분쟁 대응 등에 전문성을 갖춘 실무 인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특허전담관’이 하는 일은? 특허전담관은 R&D 과제에 대한 깊은 기술 이해력과 R&D 및 사업화 전략을 바탕으로 IP 전략을 수립・운영한다. 기업의 전문경영인(CEO)과 유사한 직무이다. 특허전담관은 연구책임자의 부족한 IP 창출 및 활용 역량을 보충한다. 연구 진행 정보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술, 시장, 특허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R&D 방향 수정, IP 창출, IP 활용 계획을 수정하고 특허 성과를 관리한다. 또한, 개별 연구과제 수준에서도 R&D 기획부터 수행, 활용 단계까지 R&D 전 주기에 걸쳐 IP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하며 연구 성과의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특허전담관은 변리사, IP 정보 조사·분석 전문가, IP 활용전문가, 시장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 ‘특허전담관’이 되는 법은? 특허전담관은 기술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IP와 R&D 관련 지식 뿐만 아니라 연구자와의 의사소통, 문제해결 기술 등이 요구되는 융합형 인재이다. 기술 및 지식재산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요구된다. 국내에 특허전담관을 위한 국가자격은 마련되지 않았다. 특허전담관 자격화는 유사 국가자격인 변리사 자격제도로 인해 명확한 업무 구분, 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직무 범위 설정 등이 선행된 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특허전담관’의 현재와 미래는?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가 발표한 ‘2024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R&D 투자액은 42억5000만 유로(약 6조3888억원)로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5위 수준에 있다. 국내 IP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역대 정부는 국가 R&D 과제 등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중심의 연구개발(IP-R&D)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연 50억원 이상의 대형 R&D사업단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IP 전략을 수립·운영할 특허전담관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특허전담관의 역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책 지원 강화에도 불구하고 IP-R&D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IP 전문인력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특허전담관 제도의 도입도 시범 단계에서 실패를 거듭해왔다. 이에 따라 신기술 분야의 특허확보 전략 수립, 글로벌 IP 분쟁 대응 등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춘 고급 IP 실무인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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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720)] 해외대졸자로 눈 돌리는 일본 기업들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규 대졸자 부족으로 유학생에 채용에도 집중하던 일본 기업들이 더 나아가 해외 대졸자 채용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1970년 전후(戰後)의 고도성장기와 1990년 전후의 버블경제 시기에 필적하는 제 3의 고용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 내 채용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한 인력과 질이 담보되지 않고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요원하기만 한 탓이다. 첫 인력채용 열풍이 일었던 고도 경제성장기 시절에는 공장과 상점 등에서 일하기 위해 지방에서 대도시로 향하는 일본 젊은이들이 주목을 받았고 버블경제 시기에는 해외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다수 귀국하여 인력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 3의 파도로 불리는 이번 채용열풍의 차이점은 경제성장과 호황으로 인한 일시적인 인력부족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일본의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생산연령인구는 약 7400만 명으로 가장 노동력이 풍부했던 1995년에 비해 15% 감소했고 2050년이면 여기서 1800만 명(24.3%)이 더 줄어든다.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인력난이 지금처럼 심하지도 않았거니와 일본 내 유학생들과 기능실습생 등으로 1,2차 산업의 인력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 인력을 데려오려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최근 조사에서는 네 곳 중 한 곳이 넘는 28.4%의 기업들이 향후 2~3년 내에 해외 대졸자의 채용을 시작하거나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체류자격은 기술, 인문지식, 국제 업무 등의 전문직에 해당하는 고도인재 채용기업이 22.2%로 가장 많았고 인력부족 산업에 투입하기 위한 특정기능이 11.1%, 단순 노동력 보충을 위한 기능실습생이 10.5%를 기록했다. 문제는 일본 특유의 사회분위기와 직장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단순히 어떤 일을 하고 급여와 복리후생이 어떠한가를 떠나 오랫동안 일본에 머물며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아직은 기업 차원의 지원에 머무는 수준이다. 한 예로 스미토모부동산의 경우 호텔 업무에 투입된 베트남 기능실습생 400명에게 일본문화 체험은 물론 현지 가족을 초청한 식사모임을 개최하는 등 일본 생활에 안착할 수 있는 업무 외 프로그램들을 작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조업과 농림수산업 등에 투입된 많은 기능실습생들이 직장에 불만을 품고 해마다 약 1만 명씩 실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늘려야만 하는 해외인재와 관습에 얽매인 일본 기업 간의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간극에 대해 아시아대학의 구몬 타카시(九門 大士) 교수는 외국인에게 일본인과 같은 행동과 업무방식을 기대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혁신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발상과 가치관을 받아들이려는 기업 측의 각오와 실행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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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올해 첫 '전국 기관장 회의'...김문수 장관 "임금체불 청산에 총력"
-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 장관이 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국 기관장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설 연휴 직후 임금체불 감축 방안과 통상임금 개정 지침 등 주요 노동 현안이 논의됐다. 임금체불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제도적 정비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6일 고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회의에서 “지난해 적극적인 체불임금 청산 활동으로 1조 6697억원의 체불임금을 청산했으나 여전히 미청산 체불액이 3751억원에 달한다”며 철저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대유위니아는 1197억원, 큐텐은 320억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창고·통신업 등 특정 업종에서 임금체불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중 운수·창고·통신업은 57%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임금체불의 주요 원인은 경기 위축과 대기업 집단체불, 일부 사업주의 안일한 인식 등으로 분석됐다. 김 장관은 “임금체불은 중대한 민생범죄다"라며 “악의적 체불에 대한 강제수사를 더 강화하고 정식재판을 통해 체불 사업주를 법정에 세워 달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그간 강제수사 활성화와 근로감독 강화가 임금체불을 감축하는 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고용부의 최소한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실질적 도움이 될 정도의 강력한 단속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오는 10월부터 ‘상습체불근절법’이라 불리는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 임금체불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에게 경제적 제재를 강화 할 수 있게되고, 체불금액 3배 이내의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해진다. 임금체불 청산율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2024년의 체불임금 청산율은 81.7%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근로감독관의 지도 해결 및 대지급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개입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상임금 개정 지침 발표…산업계 혼선 방지 목적 회의에서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24.12.19.)에 따른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 개정도 논의됐다. 해당 판결은 기존 통상임금 판단기준에서 ‘고정성’ 요건을 제외하며 임금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 지침은 산업 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침은 법률 전문가 및 학계 의견을 반영하여 통상임금 판단기준 해설과 함께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질의를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는 사업장과 근로감독관이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 장관은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고,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지방관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노사가 협력하여 연공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1월 6일부터 1월 24일까지 3주간 운영됐던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기간’의 성과도 논의됐다. 해당 기간 근로감독관 지도해결을 통해 901억원, 대지급금 지원으로 653억원, 총 1554억원의 체불임금이 청산됐다. 이는 지난 추석(1290억원) 대비 264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명절 체불청산 집중지도기간 운영 사상 최대 실적이다. 고용부는 이날 회의에서 2024년 근로감독 성과를 평가하고 2025년 사업장 감독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확정된 감독 계획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노동시장의 변화를 유도하고 임금체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체불임금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방관서와 협력하여 임금체불 집중 관리 방안을 시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임금체불 감축과 관련 개정 지침에 대한 후속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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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의 '고용철학' 유지된 삼성전자, 국민연금 가입자 수 증가 1위...현대차·LG전자 등도 늘어
-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2024년 국내 500대 대기업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기업의 고용 규모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고용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신규 채용을 확대하며 '고용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의 채용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의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12월 말 기준 158만8817명이었던 가입자 수가 2024년 12월 말에는 159만4119명으로 0.3%(530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경기 침체에도 고용 1위…CJ올리브영·현대차도 증가세 기업별로 보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12만5593명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자동차(6만9285명)와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순으로 가입자가 많았다. 1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2024년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12만877명)에서 4716명(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응 미비로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CJ올리브영(2224명 증가)과 한국철도공사(1359명 증가), 롯데하이마트(1136명 증가), 아성다이소(899명 증가), 삼성SDI(876명 증가), 현대자동차(858명 증가), 티웨이항공(653명 증가), LG전자(635명 증가) 등이 국민연금 가입자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확장과 도심형 물류 거점(MFC) 확대에 따라 신규 채용을 늘렸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2024년 7월 판촉직원을 본사 소속으로 직고용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고용 감소…산업별 양극화 뚜렷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LG이노텍(2391명 감소)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사 주문량 변화에 단기 계약직 규모가 변동하는 산업 특성상 조사 시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직 희망퇴직(약 1400명)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국민연금 가입자 2346명이 줄어들었다. 뒤이어 이마트(1293명 감소)와 국민은행(684명 감소), LG화학(634명 감소), 파리크라상(614명 감소) 등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어들며 고용 축소를 보였다. 이외에 코리아세븐의 고용 규모가 527명 줄었고, 한국전력공사 487명, SSG닷컴에서 399명, 태영건설이 397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산업이 국민연금 가입자 33만25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동차·부품(18만9349명), 유통(15만4789명), 공기업(14만4789명), 서비스(9만9985명), 식음료(9만8099명), 은행(9만3193명), 건설·건자재(8만4420명), 조선기계·설비(6만7521명), 석유화학(6만2476명), 운송(5만1502명), 보험(5만30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별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양상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의 고용 전략과, 산업별 인력 수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였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인력 운용 방식이 고용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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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일자리센터 통해 관광업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에 나선다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5일 오후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5년 공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관광전담기구(RTO)와 지자체, 관광업계, 협회 등 주요 고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지난달 21일 공사가 발표한 8대 핵심사업의 세부계획을 공유하고, 고객 관심도가 높은 공고‧공모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관광 일자리 사업 종사자들에게는 올해 관광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관광 인재 양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주목을 받았다. 공사의 관광인재양성팀과 관광교육팀은 이날 사업보고서에서 취업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용 취약 계층의 직무 교육과 취업 연계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공사는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스매칭 등으로 인한 관광업계 구인난이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을 연계해 청년구직자 대상으로 일경험 지원을 시행한다. 호텔, 여행사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40~80시간의 직무교육과 8~12주의 관광 기업 현장 실습을 실시한다. 또한, 관광 취업포털 '관광인(인)'에서 취업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광일자리센터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이 실제 일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관광일자리센터는 관광업 미스매칭 해결을 위한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윤승환 공사 관광인재양성팀장은 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018년부터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일자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 등 7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팀장은 "관광일자리센터는 올해 구직자 DB를 강화하는 등 매칭 사업에 매진하며 상시 일자리 지원 사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수시 채용이 강화되는 만큼 많은 관광 기업들이 일자리센터를 방문해 우수한 관광 인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직자들도 직접 센터를 방문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전문 상담을 통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공사는 올해부터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기업에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과 구직자에 대한 상세한 DB를 구축하며 미스매칭을 줄여 구인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청년과 경력 보유여성, 중장년 등 고용 취약 계층을 위해서는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일경험 중심의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과 연계한다. 청년 구직자는 호텔과 전문대학 등 교육 기관에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경력 보유여성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중장년은 노사발전재단 등의 기관에서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생성형 AI, ICT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관광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관광기업 맞춤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에서 사전 학습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토론 방식으로 운영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학습 체계를 적용해 단기 교육 효과를 높인다. 관광업 예비 종사자들을 위해서는 대학과 연계해 청년이 개별 신청하는 '오픈형'과 대학 단위별로 신청하는 '대학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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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리포트] 취준생이 알아야 할 ‘2025년 전망 좋은 직업들’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내수 부진과 수출 불확실성 등이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며 청년 취업자 증가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청년들은 어느 분야의 일자리에 도전해야 할지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망이 좋은 직업을 찾으면 성공적인 취업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하 ‘고용정보원’)은 ‘2024년 고용동향 브리프 5권’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과 경기선행지수, 기업경기 업황전망 지수 등을 고려해 올해 취업자수는 286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1000명(0.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는 올해 취업자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어떻게 하면 구직난을 뚫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용 전문가들은 향후 사업이 성장하며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산업에 발을 내딛는 것이 전망 있는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은 무엇일까. 고용정보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올해 정보통신 분야의 취업자수 증가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정보통신업은 AI(인공지능)와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호조로 취업자 수가 작년 대비 2.1%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통신업 종자사주는 지난 2023년 103만7000명에서 작년 111만명으로 1년 사이 7%P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취업자수 상승이 클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의 촉발과 연구개발‧전문서비스업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1.8%P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주춤했던 금융‧보험업에서 고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금융가와 보험 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시점이고, 앞으로 AI‧SW 투자 확대로 관련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0.9%P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산업별 취업자수 증가 전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 그래프=박진영 기자] 올해 전망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더라도 당장 구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이 직업들이 도전하지 못할 높은 벽과 같이 느껴질 수 있다. 다행히도, AI와 IT 등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첨단 분야는 일자리는 많지만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직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취업에 도전할 수 있으므로 지금 준비하기에도 늦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027년까지 AI분야에는 1만2800명, 클라우드 분야는 1만8800명, 빅데이터 분야는 1만9600명, 나노 분야는 8400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9년 불과 1110명 정도 부족했던 AI분야 전문 인력이 2023년 1만1307명까지 늘어났다며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청년 구직자들은 정부나 교육 기관이 운영하는 첨단 분야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첨단 분야 일자리에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첨단 분야 전문가로 취업할 수 있는데, 대학에서 부족 직업군과 관련한 학과를 개설하고, 교육 인원을 늘리더라도 졸업하는데 까지 4~6년이 걸려 당장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 건설, 사업 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은 고용이 감소하고 있어 구직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자리수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부동산업의 경우 경제성장률 둔화에 내수 위축 영향까지 받으며 일자리수는 1.9%P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일자리는 건설기성액(건설투자액)이 줄어들고 있어 1.2%P 감소가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건설기성액은 30조 4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P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사업 지원‧임대서비스업 일자리수도 1.3%P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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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50플러스재단, 17일 동부캠퍼스 개관…서울 전역 인프라 완성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 동부권 중장년층이 일자리와 창업, 교육 활동을 한 곳에서 지원받는 복합 시설이 이번달 개관한다. 서울시가 40~64세 중장년 세대의 인생 2막 설계와 사회참여 지원을 위해 광진구 자양동에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를 준공하고, 서울 전역의 인프라를 완성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동부캠퍼스는 기존의 서부(은평), 중부(마포), 남부(구로), 북부(도봉)에 이어 다섯 번째 개관하는 캠퍼스이다. 지난 2017년 4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작년 12월 준공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 관계자는 5일 <뉴스투데이>에 동부캠퍼스 개관 예정일과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재단 관계자는 "동부캠퍼스는 17일 개관 예정이며 현재 1층 공간을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센터)와 공유하고 있어서 센터의 서비스는 지금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부캠퍼스는 광진구, 중랑구, 강동구 등 서울 동부권 중장년 세대를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 1층은 시민개방라운지와 카페, 2층은 다목적강당과 공유사무실, 3층은 컴퓨터실과 미디어직업체험실, 4층은 모임방과 교육실을 갖추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동부캠퍼스는 개관 이후 차량 정비, 패션 봉제 등 서울 동부 지역의 주요 산업과 연계해 기업과 일자리를 발굴하고, 매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뿐만 아니라 챗GPT 활용, 비즈니스 홍보물 제작, 스마트 워크 등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 세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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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리포트] 기업 경력직 선호 심화되면 20대 청년층 '생애소득 1억' 잃는다
- [뉴스투데이 김지유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가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20대 청년층에게 특히 불리한 조건을 초래한다고 봤다. 실험모형에 따르면, 고용시장의 경력직 채용 편재가 사라질 시 총 생애소득은 3.9억으로 집계된다. 반면 구직자들의 구직 노력이 약화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경향에 박차를 가할 경우의 생애소득은 3억이다. 고용시장의 채용 기조에 따라 3.9억에서 3억으로 약 1억이 증발한 셈이다. 4일 한은 BOK 이슈노트 제하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한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평생직장 개념의 약화와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능력의 고도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이 20대 청년층의 고용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진단된다. 해당 보고서의 모형 분석에 따르면, 경력직 채용 확대로 인해 비경력자의 취업 확률이 낮아지면서, 20대의 상용직 고용률은 2010년에서 2023년 사이 44%에서 34%로 10%p 하락했다. 반면 30대는 54%에서 51%로 3%p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대와 30대 간 상용직 고용률 격차는 17%포인트(p)였으며, 이 중 약 40%에 해당하는 7%p가 경력직 채용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됐다. 2017년에서 2021년간의 평균임금 자료를 기반으로 설정한 20대 청년층의 현재 실험모형에 따르면, 평생 벌어들이는 소득인 총 '생애소득'의 현재 가치가 연 5% 금리를 적용했을 때 총 생애소득이 3.4억이다. 경력직 채용 편재가 사라질 시의 총 생애소득은 3.9억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의 구직 노력이 더 약화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경향에 박차를 가할 경우의 생애소득은 3억이다. 첫 취업이 늦어지니 사회초년생의 생애 총 취업 기간도 평균 21.7년에서 18.1년으로 약 2년 단축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장수정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조사역은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큰 이유는 채용 시 소요되는 교육·훈련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최근 근속 기간이 짧아지면서 기업이 신입사원에게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결과, 73.9%의 기업이 '바로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서'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고 응답했다. 업무에 필요한 기술의 고도화와 현장훈련(OJT)의 중요성 증가로 신입 채용 시 초기 업무 투입이 지연되는 점이 경력직 선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장 조사역은 "청년층이 경력직 채용 증가라는 노동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기업 간 산학협력 프로그램 활성화와 체험형 인턴십 강화, 실질적인 직무 경험 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34세 청년의 61.8%가 대기업·공기업·국가기관을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을 선택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 대기업 정규직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약 11%에 불과해 현실과 인식 사이의 괴리가 큰 상황이다. 장 연구원은 "청년층이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에서 먼저 경력을 쌓고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력직 채용 확대 추세는 기업의 효율적 인력 운용 전략이지만 청년층의 취업 기회 감소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업과 정부, 청년층 모두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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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 전북 수소 인재 양성 위한 국회 입법 지원 약속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완주군을 글로벌 수소 도시로 만들기 위해 수소특화단지를 유치하고, 입법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의원은 지난 3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수소 인재양성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행사에 대해 위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유희태 완주군수, 장현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송현진 수소에너지고 교장 등 각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관의 대표들은 수소 분야 계약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지역·산업·학계·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데 협의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의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계획에 따라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고,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전북 지역의 수소 인재 양성과 관련한 예산 편성과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약속하며 수소 인재 조기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 위원장은 4일 위원장실을 통해 <뉴스투데이>에 협약식을 추진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국제수소 거래소 설립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완주군을 글로벌 수소 도시로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수소 도시 건립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소 인재 양성이 필요해 수소에너지고등학교 등과 MOU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실 관계자는 "전북대학교 등 교육 기관에 수소학과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전북 지역에서 수소 인재를 양성하고, 수소 특화 산단을 만들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교육과 특강,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수소에너지고와 함께 고교-대학 간 계약학과를 설립하고, 지역 정주형 수소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완주군은 각 기관과 지역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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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미래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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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지방 중소기업 외국인 연구원, 연봉 50% 예산 지원 받는다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제조업 중심으로 지방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외국 인력 지원까지 나서며 연구원 보충에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25년도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중기부는 이 사업을 통해 연구 인력의 채용과 파견, 양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연구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연구 인력들이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 인력 공급이 시작되면 외국인이 지방의 전문 인력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는 이와 관련해 외국인 인력 지원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행되며 얼마나 확대될지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의 취재를 진행했다. 중기부의 중소기업정책관 관계자는 3일 <뉴스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이과생 출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집중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지방 중소기업에서 석박사급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과 관련된 연구 분야에서 인력난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역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연구 인력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외국인 연구인력 지원 사업에 눈여겨 볼만한 것은 외국인 지원의 규모가 제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정책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업이 지원 대상"이라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정원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고 전체 지원 규모를 설정했다. 어느 중소기업이든 외국인 연구 인력을 채용할 경우 내국인과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지방의 중소기업이 석사 이상의 외국인 연구 인력을 채용한 경우 1인당 연봉의 50%를 최대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내국인과 외국인 구분 없이 신진연구인력은 240명까지 채용할 예정이며, 고경력 연구인력은 내국인 중심으로 90명을 지원한다. 중기부의 이와 같은 파격적인 외국인 지원 정책의 도입은 지방의 어려운 연구 인력난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기술패권시대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인력에 대해서는 학위 기준을 석‧박사로 상향하고, 전문성을 가진 핵심 인재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많은 일자리 전문가들은 고급 연구 인력들이 모두 외국인으로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의 경우 단순 제조업 등 상당수 산업 분야에서 내국인 일자리를 외국인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고급 인력의 외국인 잠식도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용병이 국내 연구진의 일자리를 무작정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8대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면서 "내국인 취업을 우선으로 한다. 연구원들의 국적이 한쪽으로 치우치는지 지켜보며 지원자 수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 중소기업들의 극심한 연구 인력난에 외국인 연구진들의 일자리 잠식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회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 인력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가닥이 잡히며 사회 일각의 걱정거리들은 웃불을 잡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외국인 용병 수혈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밀집한 국내 연구 인력들이 지방에서도 만족하며 일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주택 보급, 문화 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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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일자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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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719)] 신입 초봉 5000만원 시대 연 MZ세대들
-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에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초봉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계속되는 물가인상에 신입사원 채용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탓인데 주요 기업들의 과거 3개년 신입사원 초봉은 평균 9%정도 상승하여 전체 직장인의 임금인상률을 1포인트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 리테일링(ファーストリテイリング)은 올해 3월 입사 예정인 신입사원들의 월급을 작년 대비 3만 엔 높은 33만 엔으로 책정했다. 정기 보너스와 상여금 등의 부정기 수입까지 더한 연봉은 500만 엔을 훌쩍 넘기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대우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JR동일본과 타이세건설(大成建設) 등이 올해 신입사원 초임을 5~7% 인상하였고 미츠이스미토모은행은 내년 신입사원 연봉을 현행 25만 5000엔에서 20% 가까이 인상된 30만 엔으로 결정하는 등 신입사원 처우개선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일본 기업들은 신입사원 연봉을 낮게 책정하여 입사시킨 후 재직기간에 맞춰 승진과 임금인상을 거듭해 50대에 연봉피크를 맞이하는 연공서열 방식을 표준으로 삼아왔다. 이런 기조가 눈에 띄게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22년 이후다. 이전까지는 전문직에 해당하는 게임과 IT업계를 위주로 임금인상 소식이 들려왔지만 인력부족에 직면한 소매와 건설, 철도는 물론이고 우수 인재확보가 핵심인 상사(商社)와 금융기관 등이 임금인상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일본경제신문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2024년도 주요 일본 기업들의 평균 초임은 약 24만 800엔으로 2021년 대비 8.8% 상승하여 같은 기간 전체노동자의 임금인상률 7.4%를 1.4포인트 상회하였고 노무행정연구소에 의하면 81%의 기업들이 임금인상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작년 봄에 진행된 기업별 노사교섭에 의해 일본 직장인들의 평균 급여는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되었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이보다 더 높은 폭으로 뛰어올라 실질임금은 여름과 겨울보너스가 지급된 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대형취업포털 리크루트의 조사에 의하면 2024년 대졸자 취업시장의 유효구인배율은 1.75배로 3년 연속 상승하며 여전한 인력난을 기록했다. 특히 1990년 전후로 대량 채용된 버블세대 직장인들이 50대 후반에 진입하면서 향후 정년퇴직자는 더욱 늘어날 예정에 있어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퍼슬종합연구소 측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처우개선에만 집중할 경우 반대로 중장년 종업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근로의욕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낡은 연공서열 방식이 수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회사에 오래 근무하는 인센티브가 저하되는 것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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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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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에 불 떨어진 신입 취준생들, 어디든 취업만 하면 간다
-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신입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장기 구직자가 늘어난 MZ세대를 중심으로 어느 곳이든 합격하는 기업에서 일하겠다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작년까지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 '장기 구직 문화'가 팽배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HR 기업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3일 발표한 ‘2025년 취업 목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신입 취준생 10명 중 6명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먼저 연락 오는 곳에 취업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람인은 MZ세대 신입 구직자 464명 가운데 256명(55.2%)이 ‘기업의 형태와 관련 없이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대기업 취업문이 좁아지며 장기간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 구직자들 사이에 청년 스라밸 문화까지 만들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2월 대학 졸업자들 중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60.2%로 높게 나타났고, ‘올해가 지나더라도 원하는 곳에 합격할 때까지 취업활동을 계속할 것이다’고 답한 구직자들은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실제로 장기간의 구직 준비 대신 빠른 취업을 선택한 MZ세대들은 과거 대기업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중소기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3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청년세대 직장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의 64.3%(복수응답)는 대기업을 선호하고, 공공부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은 44.0%를 차지하는데 반해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이와 반대로 사람인은 앞서 언급한 ‘취업만 되면 어디든 관계없다’(55.2%)고 응답한 지원자들 다음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15.1%), ‘중견기업’(12.1%), ‘공기업·공공기관’(8.4%), ‘대기업’(7.3%), ‘외국계기업’(1.9%) 순으로 선호하는 신입 취준생이 많다며 완전히 다른 결과를 발표했다. MZ세대 취업 준비생들의 구직 성향이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기업 형태와 관계없이 취업하고 싶은 이유는 단연 ‘빨리 취업을 해야 해서’(55.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9.1%),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31.3%), ‘경기가 좋지 않아 채용이 줄어들어서’(28.5%), ‘목표 기업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아서’(12.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목표기업을 정한 취준생들(208명)의 경우, 지원 기업을 고를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은 ‘연봉’(24%)이 1위였다. 뒤이어서 ‘워라밸 보장 여부’(14.4%), ‘복리후생’(13.9%), ‘개인 커리어 발전 가능성’(12%), ‘정년 보장 등 안정성’(10.6%) 등의 답변 순이었다. 그렇다면 신입 취준생들이 목표로하는 연봉은 얼마일까. 이들이 원하는 연봉은 성과급을 제외한 기본급 기준 평균 339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5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36.2%), ‘3000만원 이상~3500만원 미만’(30.8%), ‘35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17.2%), ‘4000만원 이상~4500만원 미만’(6.9%), ‘4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4.1%) 순이었다. MZ세대 구직자 10명 중 4명이 3000만원 미만의 연봉에도 취업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실이 얼마나 취업이 절실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매년 각 기관의 설문조사에서 평균 3000만원 중‧후반대의 연봉을 선호하며 2000만원대 연봉은 거들떠보지 않던 MZ세대들의 태도도 바뀐 것이다. 한편, MZ 구직자들이 빠른 취업을 선호하는 만큼 이직할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미스매칭으로 인한 새로운 사회 문제들도 예상된다. 사람인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37.3%)은 ‘목표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이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8년 근무 후 이직을 준비할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년~1년 6개월 미만’(19.7%), ‘2년 6개월~3년 미만’(19.7%), ‘2년~2년 6개월 미만’(15%), ‘6개월~1년 미만’(13.3%), ‘1년 6개월~2년 미만’(12.7%), ‘6개월 미만’(9.8%), ‘3년 이상’(9.8%) 순으로, MZ 구직자 10명 중 9명이 취업 후 3년 이내에 이직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관계자는 “다급한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하면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합격 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퇴사할 위험도 크다”며 “본인의 역량과 원하는 바 목표를 신중히 검토해 지원 기업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마음을 단단히 바꿔먹은 M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에 성공한 선배나 현직자들과 충분한 상담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정보를 수집하는 등 빠른 만큼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구직 문화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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