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금융‧반도체‧IT 연봉 역대급 인상률, 10% 넘어…서비스, CS 직군 등은 6.4% 올라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2.09 11:32 ㅣ 수정 : 2025.02.09 11:32
잡플래닛, 7일 ‘최근 3년 연봉 분석’ 결과 발표 직군별 격차 확대에 연봉 테이블 무용론 대두 작년 연봉 인상률 8.5%, 전년 比 5.6%P 상승 서비스 등 전통적인 직군은 낮은 인상률 보여 트렌드 변화 반영한 맞춤형 연봉 전략 필요
작년 금융, 반도체, IT 분야 연봉 인상률이 모두 10%를 넘어섰다. 매년 평균 연봉 인상률은 2∼3%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누적된 연봉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우리나라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 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상률 차이는 연차보다 직군에 따라 달랐다. 금융과 엔지니어링 관련 직군에서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잡플래닛은 최근 3개년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개인 인증을 통해 고용보험 등으로부터 수집한 약 127만 건의 인증 연봉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작년 전체 평균 연봉 인상률은 8.5%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인상률은 매년 2% 내외로 집계되었으나 작년 채용 시장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누적된 연봉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차별로는 1~2년차의 작년 연봉이 1년 사이 평균 7.7% 올랐고, 10년차는 5.2% 상승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은 1~2년차는 전년 대비 2%, 10년 차는 1.5% 오르는데 그쳤다.
직군별 평균 연봉 인상률 [사진=잡플래닛]
직군별로는 금융,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작년 보험계리사‧손해사정인의 연봉 인상률은 13.7%, 회계사는 13%, 세무사는 11.3%를 기록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이 각각 0.6%, 2.7%, 1.9%로 집계된 것을 보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엔지니어링 직군이 상위권에 올랐다. 전자‧반도체 직군은 2023년 대비 11.3%가 올랐고, 화학‧에너지 직군도 11.1%가 인상됐다. 토목설계 역시 인상률이 11%로 높았다. IT 직군도 마찬가지였다. 웹개발 직군 연봉 인상률은 10.9%,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인상률은 10.1%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 서비스(6.5%), 고객지원‧CS(6.4%) 직군과 총무‧사무(6.4%) 직군의 연봉 인상폭은 낮게 나타났다.
HR 전문가들은 각 직군의 연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연봉 테이블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연차별 인상률 차이가 줄어든 반면 직군별 인상률 차이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 모두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협상 전략이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