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가 주목하는 '리걸테크'...밸류에이션 제고 나서나

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4.04 08:26 ㅣ 수정 : 2025.04.04 08:26

판례검색 플랫폼 엘박스, 13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법률문서 작성 플랫폼 아미쿠스렉스, 시리즈B 투자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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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VC)에서 리걸테크를 주목함에 따라 관련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판례검색 플랫폼 운영사 엘박스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엘박스의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신규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으며, SV인베스트먼트가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했다.

 

앞서 엘박스는 2019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국내 유력 VC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까지 엘박스에 투자한 주요 하우스는 △아주IB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베이스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이다.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엘박스가 유치한 누적투자금은 370억원을 상회한다.

 

2019년 설립된 엘박스는 판례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첫 법률 AI 서비스인 ‘엘박스 AI’와 수행사건 기반 변호사 검색 서비스 ‘엘파인드’를 선보이는 등 국내 1위 리걸테크 스타트업이다.

 

엘박스는 시리즈C 라운드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엘박스 AI를 기반한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난 2023년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리걸테크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에 있다”며 “법률 서비스는 실생활에 밀접하지만, 고도화된 전문 서비스 영역으로 여겨졌다. 이번 엘박스의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리걸테크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로폼 운영사 아미쿠스렉스, 시리즈B 펀드레이징 추진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엘박스 외에도 다양한 리걸테크가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스타트업은 로품 운영사 아미쿠스렉스다.

 

2015년 설립된 아미쿠스렉스는 법률문서 자동 작성 플랫폼 로폼을 개발했다. 로폼은 사용자가 간단한 질문을 입력만 해도 쉽게 법률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로폼은 200만 실제 사례에 적용 가능한 2~300건의 문서를 확보했고, 이에 따라 폭넓은  법률 범위를 지원한다. 

 

아미쿠스렉스가 현재 보유한 특허는 △법률문서 템플릿 작성 시스템 △법률문서 첨삭 중계장치 및 중계방법 △자동 법률실사 서비스 장치 및 방법 등 5개다.

 

회사는 현재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열고 복수의 VC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아미쿠스렉스는 지난 2022년 △디캠프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제이씨지아이 △하나금융지주 △솔트룩스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로폼의 경쟁력은 법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MZ세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아미쿠스렉스의 로폼은 법률문서 생성 서비스로 법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지난해 아미쿠스렉스가 과기정통부 ‘AI 법률 보조 서비스 확산 사업’ 민간 운영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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