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96)] ‘AI 에이전트’가 몰려온다! ⑩ - 중국의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 또다른 센세이션 일으키다 (中)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3.25 00:30 ㅣ 수정 : 2025.03.25 00:30
[기사요약] 마누스, 아직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초대 전용(invitation-only) 온라인 프리뷰 버전 액세스하려면 초대 코드 필요하지만 구하기 어려워..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등장, 초대 코드 받기 위한 대기자 명단 약 2백만명 마누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알리바바 그룹의 Qwen 미세 조정 버전 포함한 기존 LLM 기반으로 만들어져.. ‘다중 에이전트 아키텍처’ 사용, 지속적인 입력 없이도 복잡한 작업 세분화하고 완료할 수 있어..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어쩌면 AGI 떠올릴 수 있는 단계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출처=quartz, Getty Images]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마누스(Manus)는 그저 또 다른 챗봇이나 워크플로 자동화 도구가 아니다. 구상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자율 에이전트이다.
대부분의 AI 시스템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그치는 반면, 마누스는 결과를 도출한다.
마누스를 개발한 과학자들은 마누스가 언젠가 범용인공지능(AGI)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며, 어쩌면 AGI을 떠올릴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범용 AI 에이전트(General AI agents)는 이전의 AI보다 더 인간과 비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Getty Images]
• 마누스, 사용하려면 초대 코드 필요.. 대기자 2백만명이라는 보도 있어..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가 지원하는 Butterfly Effect가 출시한 마누스는 현재 초대 전용(invitation-only) 온라인 프리뷰 버전이다.
아직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제한된 초대 코드 배포를 통해 일부에게 액세스 권한이 부여되어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누스는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소셜 미디어에서 즉각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에 따라 초대 코드를 구하기 어렵다. 심지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기까지 했다는데, 마누스 초대 코드의 가격은 999위안에서 5만위안(약 20만2천원~1010만원)에 달한다(Taiwan News, 2025.3.6.).
이 모든 광풍과 열기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마누스를 사용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대기자 명단에 있는 사용자 중 1% 미만의 소수만이 초대 코드를 받았다.
이 대기자 명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 마누스의 Discord 채널 회원 수가 18만6천명이 넘는다(MIT Technology Review, 2025.3.11.).
(※ Discord는 13세 이상의 수천만 명이 그들의 커뮤니티 및 친구들과 대화하고 즐기기 위해서 사용하는 음성, 동영상 및 문자 채팅 앱)
그런데 초대 코드를 받기 위한 대기자 명단이 약 2백만명이라고 최근에 Butterfly Effect에서 밝혔다는 보도가 있다(Reuters, 2025.3.21.).
[출처=geeksforgeeks]
• “처음부터” LLM 개발 고려하지 않아.. 클로드와 Qwen 기반해 만들어..
챗봇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실행되지만, 마누스는 여러 개의 LLM과 기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다양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이를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 아키텍처’라고도 하며, 여러 구성 요소가 통신하고 협업해 작업을 처리한다. 이와 관련한 얘기가 있다.
‘Butterfly Effect’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지 이차오(Ji Yichao)는 게시글에서 마누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3.5 Sonnet) 모델과 알리바바 그룹의 Qwen을 미세 조정한 버전을 포함한 기존 LLM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에 공개된 텐센트 뉴스 포털과의 인터뷰에서 샤오 홍(Xiao Hong) 회장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AI 산업 분야인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LLM 개발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출처=scmp]
• ‘다중 에이전트 아키텍처’ 사용, 추가 입력 없이 복잡한 작업 세분화하고 완료
마누스는 중앙의 ‘실행자’ 에이전트가 기획자 및 지식 에이전트와 같은 전문 하위 에이전트와 협력해 복잡한 작업을 세분화하고 완료하는 ‘다중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29개의 도구 및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통합되어 웹 검색, API와의 상호 작용, 스크립트 실행, 심지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물론 OpenAI의 오퍼레이터(Operator)와 같은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이는 사용자의 브라우저를 통해 작동한다.
마누스에 단일 프롬프트를 제공하면, 웹을 탐색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LLM 기반 챗봇처럼 추가 개입이 필요한 것과는 다른 점이다.
마누스 AI가 웹사이트에서 시연해 보인 몇 가지 예로는 상세한 휴가 일정 계획, 주식 시장 분석, 구직 이력서 심사 등이 있다.
이것과 ChatGPT와 같은 도구의 차이점은 마누스는 지속적인 입력 없이도 복잡한 작업을 세분화하고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의 가상 컴퓨팅 환경에서 작동하므로 사용자는 목표를 부여한 후 컴퓨터를 종료해도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동하며 완료 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Live Science, 2025.3.15.).